기획 & 캠페인
어설픈 강도, 발자국 때문에 덜미
상태바
어설픈 강도, 발자국 때문에 덜미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12.24 16: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0대 노인에게 강도짓을 하고 달아났던 30대 남자가 눈 위에 발자국을 남기는 바람에 덜미를 잡혔다.

   24일 전북 장수경찰서에 따르면 김모(31.무직)씨는 지난 22일 오전 2시께 장수군 장계면 A(70.여)씨의 집에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채 몰래 들어갔다.

   유흥비가 필요했던 김씨는 이 집에 할머니 혼자 산다는 사실을 알고 A씨를 범행 대상으로 점찍은 것이다.

김씨는 잠을 자던 A씨에게 흉기를 들이대며 "돈을 내놓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협박하다 A씨가 소리를 외치며 거세게 저항하자 허겁지겁 달아났다.

   A씨는 저항 과정에서 손에 상처를 입었고, 김씨는 단 한 푼도 빼앗지 못했다.

   하지만, 김씨는 결정적인 증거를 남기고 말았다. A씨의 집 부근에 며칠 전 내려 쌓인 눈 위에 그의 운동화 자국이 찍힌 것.

   출동한 경찰은 A씨의 집 안방에서 발견된 범인의 발자국과 눈 위에 남은 발자국이 같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은 또 현장의 발자국이 특정 운동화의 바닥 문양과 일치한 점을 확인, 탐문조사를 벌여 김씨가 한 가게에서 동일 문양의 신발을 구입한 사실을 알아냈다.

   결국, 김씨는 범행 다음날에도 같은 운동화를 신고 다니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장수지역에 17~20일 나흘간 내린 폭설이 범인 검거의 일등공신이 된 셈이다.

   경찰은 이날 김씨에 대해 강도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연합뉴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