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회계가 마감되면서 삼성전자의 올해 해외사업장을 포함한 영업이익이 11조원을 돌파할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올해 130조원의 규모의 예상 매출로 정보기술(IT) 분야 세계 2위인 휴렛패커드(HP)를 제칠지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21개 증권사들은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10조7천836억원으로 전망했다.
최대치는 11조3천820억원이고 최소치는 10조200억원이어서 11조원 돌파 가능성도 작지 않은 상황이다.
이 같은 영업이익은 지난해(5조7천억원)의 거의 2배 수준이다. 올해 세계경제침체를 고려하면 눈부신 활약이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들어 가격이 오른 반도체를 비롯 휴대전화와 LCD 부문에서 지난 3분기에 모두 1조원 이상씩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또 삼성전자의 글로벌 연결 기준 매출 규모는 21개 증권사들의 평균 전망치가 133조2천171억원에 달한다. 지난해(118조3천800억원)보다 15조 원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는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매출 100조원에 영업이익 10조원' 돌파라는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2004년 영업이익 11조7천500억원을 올려 우리나라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연간 영업익 10조원벽'을 깼지만 당시 연간 매출은 57조6천200억원이었다.
지난해는 연간 매출은 118조3천8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이 5조7천100억원에 그쳤다.
삼성전자의 올해 추정 매출을 28일의 원.달러 환율(매매기준율)로 환산하면 1천138억4천만 달러에 달해 IT 분야에서 매출로 세계 2위인 HP를 다시 제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기말 원.달러 환율이 938원대였던 2007년에 매출로 1천49억 달러를 기록해 1천43억 달러였던 HP를 아슬아슬하게 제쳤다.
그러나 환율이 요동을 친 지난해에는 HP가 1천184억 달러(기말 환율기준)의 매출을 올리면서 965억 달러의 매출실적을 낸 삼성전자를 이겼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5∼8일 사이에 올 4분기 및 연간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LG전자도 사상 최고였던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어 다시 한 번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역시 18개 국내 증권사들은 LG전자 글로벌 기준 매출을 54조9천685억원,영업이익은 2조5천236억원을 전망했다.
이는 올해 초 발표된 지난해 매출(49조3천330억원)과 영업이익(2조1천331억원)을 모두 뛰어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