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방송된 2부작 SBS 연말 특집극 '아버지의 집'(극본 이선희/연출 김수룡)에서는 최근 시청률을 잡기 위한 억지 설정이나 막장 코드는 찾아 볼 수 없었다.
막장 설정대신 인간 내면의 갈등과 심리를 흘러가듯 그려낸 진한 감동이 자리했다.
강만호(최민수 분)은 아버지 강수복(백일섭 분)의 무능력과 무책임 때문에 친어머니를 잃었다고 원망하지만 그래도 아버지 강수복과 새어머니를 모시고 살아간다.
이현재(문정희 분)와의 불같은 사랑으로 아이를 갖게 되지만 임신사실을 모른채 강수복은 감옥에 가게 되고 이현재 역시 강만복의 수감 소식을 모르고 홀로 아이를 낳게 된다.
현재는 아이를 강수복에게 맡긴 후 자신의 길을 찾아간다. 만호는 아들 재일(김수현 분, 아역 박창익 분)의 존재로 인해 삶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느끼며 열심히 살아가려 한다. 그러나 재일의 음악적 재능을 뒷받침 할 수 없는 자신의 한계를 느끼고 10살때 현재에게 재일을 떠나 보낸다.
재일은 미국에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에 방황을 하고 힘든 청소년기를 겪는다.
강만호, 이현재, 강재일 세 인물의 관계를 통해 이들은 세상의 상처를 가족의 힘으로 치유했으며 가족들에게 받은 상처 또한 가족의 사랑으로 극복하는 삶을 지켜볼 수 있었다.
'아버지의 집' 시청자들은 관련 게시판을 통해 "막장 드라마 속에서 오랜만에 가슴 따뜻해지는 감동을 느꼈다","역시 최민수~"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아버지의 집’은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 집계 결과, 1부 16.6%, 2부 19.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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