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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독제, 박테리아 항생제내성 촉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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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독제, 박테리아 항생제내성 촉진한다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12.2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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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과 의료기관에서 흔히 사용되는 소독제가 박테리아의 항생제내성을 촉진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AFP통신 등이 28일 보도했다.

   아일랜드 국립대학의 제러드 플레밍(Gerard Fleming) 박사는 폐, 요도, 화상, 상처 등에 감염을 일으키는 병원감염 박테리아인 녹농균(pseudomonas aereuginosa)이 널리 사용되는 소독제인 염화펜잘코늄(BSK)에 노출되면 유전변이를 일으켜 점점 고단위의 BSK에 내성이 생기며 동시에 항생제인 시프로플록사신(ciprofloxacin)에 마저 내성을 갖게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녹농균은 면역체계가 약화된 사람에게만 감염을 일으키는 이른바 "기회감염" 박테리아(opportunistic bacteria) 중 하나다.

   DNA변이를 일으킨 녹농균은 일반 녹농균에 비해 최고 400배나 강한 BSK에도 견뎌냈으며 더욱 심각한 것은 한번도 노출된 일이 없는 1차 항생제인 시프로플록사신에 마저 내성을 나타냈다는 것이다.

   변이된 녹농균은 BSK와 시프로플록사신 모두 받아들이자마자 재빨리 뱉어버렸다고 플레밍 박사는 밝혔다. 이는 구멍이 크게 뚫린 자전거 타이어에 압축공기를 불어넣는 격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메티실린내성 황생포도상구균(MRSA),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c. difficile) 등 널리 알려진 항생제내성 슈퍼박테리아들도 이와 똑같은 방법으로 항생제내성을 키웠을 것이라고 플레밍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미생물학(Microbiology)' 최신호에 실렸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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