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백호해를 앞두고 평창에선 호랑이로 추정되는 큰 동물을 봤다는 목격자가 나타나는 등 호랑이 서식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목격자인 평창 진부면의 예비군면대 문창호(50) 대장은 "지난달 24일 군 시설 확인을 위해 두타산을 오르던 중 해발 1천20m 지점에서 송아지 크기의 큰 동물을 목격했다. '어흥' 소리까지 들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야생동물연합 홍성운 운영위원은 "목격지점 일대에서 발견된 발자국은 겹쳐진 멧돼지 발자국으로 보이며 나무에 난 상처 또한 2~4㎝의 나무 굵기로 봤을 때 호랑이가 낸 것은 아니다"라고 의문을 제기하며 "만약 호랑이가 손톱자국을 내면 그 정도 나무는 부러져 버린다"라고 설명했다.
원주지방환경청 관계자도 "나무에 난 흔적은 호랑이보다는 노루 등이 뿔로 낸 흔적에 가깝다"면서 "비록 그동안 평창지역에서는 호랑이를 봤다거나 울음소리를 들었다는 제보가 많은데 이번에도 여러 정황상 호랑이는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평창지역에서는 지난 2007년 7월과 2002년 1월에 각각 큰 짐승으로 추정되는 동물의 발자국이 발견돼 호랑이 서식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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