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도중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눈물을 흘렸다고?
29일 SBS '가요대전'에서 '하트브레이커'를 부르기 위해 검은색 의상의 후드를 입고 얼굴 옆면을 반쯤 가린 채 등장한 지드래곤의 얼굴에는 눈물자국이 선명했다.
의아함을 느낀 네티즌들은 즉시 '권지용 눈물'을 검색하며 지드래곤이 눈물을 보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을 나타냈다.
일부 팬들과 네티즌들은 지드래곤의 눈물에 대해 그간 표절 시비와 선정적 퍼포먼스로 입방아에 올랐던 콘서트 등으로 인한 마음고생이 그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시 말해 심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지드래곤이 많은 팬들이 자리한 무대에 오르자 격앙된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눈물을 보였다는 것.
이날 무대에서 '가십맨'을 선보인 것도 이 같은 추정에 힘을 싣는 대목이다. '가십맨'은 각종 루머에 시달리는 자신의 심경을 담은 노래로, 첫 솔로 앨범에 수록돼 있는 노래다.
또 파격 노출 의상을 선보인 2NE1의 씨엘과도 함께 팬들에게 뜨거운 무대를 선보여 방송이 나간 뒤 의상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 에선 지드래곤의 눈물이 "단순 퍼포먼스일 뿐"이라는 반박의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처럼 수많은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지드래곤의 팬들은 그의 미투데이를 찾아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니 내 가슴도 아팠다", "실제가 아닌 설정이었으면 좋겠다", "팬들을 생각하면서 힘든 일들은 훌훌 털어버려라" 등의 응원의 메시지로 격려했다.
한편 이날 지드래곤은 황금빛 머릿결을 검은색으로 물들이고 뱅 헤어를 선보였다. 벌써부터 인터넷 상에는 '귀드래곤'이란 별칭이 생겨났을 정도다.
2009 SBS '가요대전'은 지드래곤과 씨엘 그리고 2PM의 '정말미남이시네요' 뮤직비디오가 어우러져 많은 볼거리를 자아내며 1부 17.4%, 2부 15.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유재석 이경실 등의 수상소감이 화제가 된 MBC '방송연예대상'은 1부 2부 각각 24%가량의 시청률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