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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하반기 뮤지컬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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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하반기 뮤지컬 결산
2009 뮤지컬 시장, 전문가의 평가와 진단은?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12.30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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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뮤지컬은 2001년 이후 꾸준한 관객증가와 시장확대를 경험하며 점차 전도유망한 문화산업의 큰 축으로 성장해가고 있다. 특히 ▲식을 줄 모르는 창작 뮤지컬의 제작 열기 ▲뮤지컬 전용극장 시대의 도래 ▲국내 프로듀서들의 해외 진출 ▲국내 작품의 해외 수출 등은 2009년 한국 뮤지컬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원동력이 됐다. 더불어 마니아층의 확산과 뮤지컬 스타의 등장, 대중문화계 각 분야에서 활약하던 많은 스타들이 뮤지컬 무대에 도전장을 내미는 현상은 뮤지컬 산업의 대중화를 도와 시장성숙의 큰 결과를 낳았다. 그러나 지난 하반기는 신종플루와 경기 침체로 인해 뮤지컬 시장의 위축이 대두된 시기였다. 뉴스테이지에서는 뮤지컬 시장에 대한 현황과 전망을 진단하기 위해 하반기 뮤지컬 결산을 시도했다.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인 뮤지컬계의 전문가 유희성 단장, 원종원 교수, 이유리 교수, 박병성 편집장과 함께 하반기 뮤지컬 시장을 평가하고 앞으로의 시장 변화를 진단해봤다.


1. 전문가의 눈, 상반기 뮤지컬 시장의 이슈는?

▲스타캐스팅(이유리, 원종원): 스타들의 진출이 하반기에는 더욱 두드러졌다. 다양한 연기력과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는 배우 인프라가 약한 실정에서 스타의 진출은 대중화나 관객들의 호응도 면에서는 시장 확대에 기여하는 바가 있다. 그러나 스타캐스팅은 양날의 검 같아서 단기적으로는 티켓은 많이 팔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전문 뮤지컬 배우들의 설 자리를 빼앗거나 작품의 완성도를 떨어트릴 우려를 갖고 있다. 실력 있는 스타들을 캐스팅하는 것이 현재로서의 대안이면 대안이라고 할 수 있다.

▲완성도 높은 창작 뮤지컬(박병성): 뮤지컬 ‘영웅’의 등장을 꼽을 수 있다. 창작 뮤지컬 쪽에서도 어느 정도 완성도 있는 뮤지컬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보여준 작품이다. 뮤지컬 ‘영웅’을 통해 우리나라 기술력이 여러모로 진일보했다는 일종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신종플루(유희성, 이유리): 사회적인 현상이지만 신종플루로 인해 공연계가 급 냉각했다. 소극장도 그렇고 특히 어린이 대상 뮤지컬은 거의 잘 안됐다. 시장침체와 신종플루가 겹치면서 성장세였던 뮤지컬 시장의 관객이 감소하는 추세로 이어졌다.

▲뮤지컬 전용관 탄생(이유리): 우리금융아트홀, 코엑스 아트홀 등 뮤지컬 전용 공연장이 생겨난 것이 큰 이슈라 생각한다. 해외 뮤지컬 시장처럼 우리나라도 공연의 장기화 추세로 변화되는 기반이 마련되는 분위기다.

2. 전문가의 눈, 2010년도 뮤지컬 시장의 흐름은?

- 경기침체로 인한 제작사들 몸 사리기
- 해외 라이선스 뮤지컬보다는 창작 뮤지컬에 집중
- 위기는 기회로, 양질의 콘텐츠 개발 시급


모든 전문가들이 내년도 뮤지컬 시장에 대해 비관을 표했다. 지난 하반기는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인해 많은 프로덕션들이 큰 타격을 입은 시기였다. 경기가 나빠지면 가장 먼저 피해를 입는 분야가 바로 문화 산업이다. 2010년 뮤지컬 시장 역시 많은 제작사들이 위축, 조심스럽게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더 뮤지컬의 박병성 편집장은 “내년도엔 뮤지컬 ‘모차르트’ ‘빌리엘리어트’를 제외하면 대형 신작들이 거의 없다. 지난 하반기엔 시장이 안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웨딩싱어’ ‘금발이 너무해’ ‘스프링 어웨이크닝’ 등 대작들이 많았지만 내년에는 새로운 투자보다 안정성 있게 가려는 분위기다”라며 “창작뮤지컬 위주의 라인업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청강문화산업대 이유리 교수 또한 “내년도엔 해외 라이선스 공연 보다는 창작 뮤지컬 개발 움직임이 더 활발해질 것 같다. 앞으로는 창작 컨텐츠가 관건이 되는 시장으로 변화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과도기를 거치고 나면 뮤지컬 비즈니스의 노하우와 전문성이 있는 제작사가 살아남아 시장이 더 투명하고 전문적으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 장기적으로는 거품처럼 규모만 키워진 형태가 아니라 시장의 안정화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순천향대 원종원 교수는 “현재 경기 침체로 인해 뮤지컬 시장이 암표를 만났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도 된다”며 “이런 위기로 인해 지금 같은 시장이 제작자로 하여금 과거의 묻지마 제작 형태를 벗고 보다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드는 노력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전했다. 

[ 뉴스테이지=최나희 기자]
(뉴스검색제공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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