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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희망의 사자성어는 `강구연월'(康衢煙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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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희망의 사자성어는 `강구연월'(康衢煙月)
  • 김미경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12.31 0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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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새해의 희망을 담은 사자성어로 `강구연월'(康衢煙月)이 선정됐다.

교수신문은 각 대학 교수, 일간지 칼럼니스트 등 지식인 2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강구연월'이 새해 사자성어로 뽑혔다고 31일 밝혔다.

`강구연월'(편안 강, 네거리 구, 연기 연, 달 월)이란 `번화한 거리에 달빛이 연기에 은은하게 비치는 모습'을 나타낸 말로, 태평성대의 풍요로운 풍경을 묘사할 때 쓰인다.

이 말은 중국 요 임금 시대에 백성들이 태평성대를 노래한 동요 `강구요'(康衢謠)에서 유래한다.

중국 전국시대의 사상가 열자(列子)의 `중니'편에 보면 천하를 다스린 지 50년이 된 요 임금이 민심을 살펴보려고 미복 차림으로 번화한 거리에 나갔는데, 아이들이 "우리 백성을 살게 해 주심은 임금의 지극한 덕"이라고 노래하는 것을 보고 기뻐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강구연월'을 희망의 사자성어로 추천한 단국대 김상홍 교수(한문학)는 "지도층은 요 임금처럼 국민에게 강구연월의 세상을 만들어 줄 책임과 의무가 있다. 새해에는 분열과 갈등이 해소되고 강구연월의 시대가 열리길 기대한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강구연월' 외에 `편안할 때 위태로울 때의 일을 생각하라'는 말로 `경제적인 측면에서 현실에 안주해선 안된다'는 뜻의 `거안사위'(居安思危), `때를 벗기고 잘 닦아 빛을 낸다'는 의미의 `괄구마광'(刮垢磨光) 등도 새해 사자성어 후보로 꼽혔다.

앞서 교수신문은 올 한해 한국 사회의 모습을 비유한 사자성어로 `바른 길을 좇아 정당하게 일을 하지 않고 그릇된 수단을 써 억지로 한다'는 뜻의 `방기곡경'(旁岐曲逕)을 선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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