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내년의 절반을 해외에서 보내겠다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다짐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회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내년은 한화의 글로벌 성장엔진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원년이자 해외시장 개척을 가속화하는 `극기상진(克己常進)'의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한 해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보내면서 글로벌 영토 확장의 선봉에 설 것"이라며 "오대양 육대주의 현장을 발로 뛰면서 그룹의 중장기 로드맵을 구체화할 사업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의 대외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해 나가자는 뜻으로 `자기 자신을 이기고 항상 앞으로 나아간다'는 의미의 극기상진을 2010년 사자성어로 제시했다.
김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처해 크게 생각해야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며 `대사대성(大思大成)'을 제시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나 사업 차원에서 모두 힘들었던 작년에는 사물이 막혀 통하지 않다가 극에 달하면 천운으로 다시 통할 것이라는 의미의 `비극태래(否極泰來)'를 난관 극복의 키워드로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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