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극물에 집단 중독된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 중이던 중국 여공 16명이 갑자기 사라져 당국이 이들의 행방을 찾기 위해 비상이 걸렸다.
중국 광둥(廣東)성 중산(中山)시 위생국은 지난 18일 관내 병원들에 운동신경에 손상이 온 환자가 나타나면 즉각 신고하라고 지시했으나 30일 현재 아무런 소식이 없어 긴장하고 있다고 포털사이트 첸룽왕(千龍網)이 보도했다.
갑자기 행방을 감춘 환자들은 부축 없이는 움직일 수 없는 사지 마비증세로 중산시 탄저우(坦洲)진 난화(南華)병원에 입원해있던 평균 20살의 여공 16명.
병원 측에 따르면 환자들은 소속 회사인 선전(深천<土+川>)시의 더전창(德천<土+川>昌)과기유한공사가 지난 17일 퇴원 수속을 하고 데리고 나간 후 소식이 끊겼다.
시 위생당국은 이들이 휴대전화 액정화면을 깨끗이 하기위해 맨손으로 n-핵산 성분이 있는 세제를 만지는 작업을 하다 집단으로 중독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던 중 이들이 자취를 감추자 당혹해하고 있다.
문제의 회사는 위생당국이 환자들이 집단 중독된 혐의를 두고 조사를 벌이자 환자 16명을 빼돌리는 한편 공장도 다른 곳으로 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n-핵산은 무색.무취한 화학물로 공기가 나쁘거나 환풍설비가 없는 곳에서 사용하면 피부나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침투돼 신경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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