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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질투,"첩이 첩꼴 못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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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질투,"첩이 첩꼴 못본다"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02.01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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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비수술을 시술하는 이유가 웃지 못할 황당한 경우도 간혹 접하게 된다. 1년여전 미씨족으로 보이는 여성이 양귀비 수술을 하기 위하여 본원을 찾았다. 2명의 아이를 출산한 30대 중반의 여인이었다. 그러나 몸매는 20대였고, 얼굴엔 미모와 지성이 넘쳐 흐르는 재력가로 보였다.

양귀비수술을 하기 전 대부분 20∼30분 또는 길게는 1시간 정도 충분한 상담을 한 후에 시술하는 것이 관례이다. 그러나 이 여성의 경우 "남성에게도 효과가 있느냐?"만 질문하고 별다른 의문사항 없이 수술을 시행했다. 수술을 마친 후에 수술하게 된 배경에 대하여 질문했는데 대답이 걸작이었다.

"만나는 젊은 남자 친구가 있는데 요즈음 다른 여자를 만나는 것 같아요!"

정말 대담하고 솔직(?)한 여성이었다. 속된 표현으로 '첩이 첩꼴 못본다'는 여성의 질투에서 수술을 시행한 경우이다.

여자의 질투 원조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질투의 화신' 헤라이다. 올림포스 12신 중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한 이 여신은 신들의 왕 제우스의 누이이자 아내였다. 헤라는 또 외모가 출중할 뿐 아니라 자태 또한 품위 있고 정숙했다. 그러나 바람둥이 제우스는 여신이든 인간이든 여자들과 깊은 관계를 서슴없이 맺었고, 이에 분개한 헤라는 남편인 제우스와 정분을 가진 여자들에게 끔직한 형벌을 내렸다.

일례로 제우스와 사랑을 나눈 후 아폴론과 아르테미스를 낳은 여신 레토는 헤라의 저주를 피해 출산할 곳을 찾아 다녀야 했다. 또 디오니소스를 임신한 세멜레는 헤라의 속임수로 목숨을 잃기까지 했다. 헤라클레스를 낳은 알크메네는 헤라의 분개로 모진 고통을 받아야 했다.

심리학적으로 질투는 단지 내가 아닌 타인을 부러워하는 감정, 거기서 고양된 격렬한 증오나 적의까지 아울러 말한다. 이러한 폭발적 에너지는 개인 인생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세계사를 쥐고 흔들 만큼 파워가 대단했다.

남자와 여자의 질투 내용이 다르다는 연구가 있다. 남자는 배우자의 육체적 부정을 발견했을 때 격분하기 쉬운 반면 여자는 배우자의 정신적 부정을 발견했을 때 폭발적 질투심을 느낀다고 한다.

워싱턴 포스트지가 1천여명을 상대로 '배우자의 육체적 또는 정신적 부정 가운데 어느 쪽이 더 당신의 마음을 괴롭히겠느냐'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남자는 육체적 부정을, 여자는 정신적 부정을 더 많이 꼽았다. 텍사스 대의 데이비드 버스 교수는 남녀의 질투심이 서로 다르다는 점을 종족 보존이란 차원에서 설명했다. 즉, 남자들은 부인이 낳은 아이가 생물학적으로 진짜 자신의 아이인지를 확인하고 싶어 하는데 반해, 여성들은 남자들이 가정에 대해 감정적으로 충실해 훌륭한 부양자로 남기를 바란다 따라서 남자는 육체적 부정에, 여성은 정신적 부정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이다.

도움말=웅선 성의학클리닉 홍성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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