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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서버 이전' 횡포..소비자들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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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서버 이전' 횡포..소비자들 '부글부글'
  • 이민재 기자 sto81@csnews.co.kr
  • 승인 2010.01.28 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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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민재 기자] 엔씨소프트의 온라인 게임 아이온에서 실시한 유료 서버 이전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들끓고 있다.


종족간 불균형으로 게임의 흥미를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3만원이란 적지 않은 비용을 들이면서도 이전 신청 시간이 회사가 정해놓은 특정 시간에만 가능해  그 시간대에 원하는 서버로 옮기는 것이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다는 하소연이 줄을 잇고 있다.

개발비만 300억원이 들어간 아이온은 현재 국내 온라인 게임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중국 및 유럽 시장에 진출해 동시접속자수가 100만 명에 이르는 대박 게임이다.

아이온은 천족과 마족이라는 서로 대립되는 두 종족의 세계관을 배경으로 종족간의 전쟁을 통해 승리하는 쪽이 게임 내 다양한 콘텐츠를 누릴 수 있는 독특한 구성으로 운영되고 있다.또 최초 캐릭터를 천족으로 생성하면 같은 서버 내에 마족 캐릭터를 생성할 수 없게 만들어 놓았다. 즉 마족이면 마족, 천족이면 천족만 할 수 있는 것.

이로 인해 정기적인 종족간 이벤트성 전투가 발생하고  거의 모든 서버에서 엎치락 뒤치락 선의의 경쟁이 펼쳐졌다. 하지만 최근 엔씨소프트가 내놓은 유료 서버 이전 시스템으로 인해 이같은 절묘한 종족간 균형이 깨지기 시작했다. 대다수의 유저들은 종족비율이 비슷한 인기서버로 이동을 하게 됐고, 비인기 서버는 유저들이 빠져나가며 특정 종족만 남는 악순환이 벌어진 것. 

때문에 인구가 포화된 서버는 심각한 접속장애가 발생했으며 비인기 서버는 종족불균형이 심해져 유저들의 발길이 끊기기 시작했다.  유료 서버 이전 시스템이란 이용자가 3만원의 비용을 지불하면 원하는 서버로 이동시켜주는 서비스. 

1년 넘게 아이온을 이용한 포항시 북구의 김 모(남.36세)씨는 엔씨소프트 측이 서비스를 서버이전 서비스를 시작한 두 달 전부터 지금까지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서버이전에 지원해왔다.

하지만 당첨은 커녕 타 서버에서 이전해온 유저들로 인해 서버의 종족 불균형이 시작됐고 격차가 벌어지자 김 씨와 같은 종족의 유저들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더욱이 종족불균형으로 인해 김 씨가 이용 중인 서버는 이전가능 서버에서 제외돼 버렸다.

김 씨에 따르면 해당서버는 현재 심각한 종족불균형으로 인해 한 종족이 몇 달째 승리를 거둬 콘텐츠를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때문에 김 씨와 같은 종족을 이용한 유저들의 발길이 끊겼고 격차는 날로 심해지고 있다. 유일한 방법은 다른 서버에서 새로운 캐릭터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것.

실제 아이온 홈페이지 내 유저 커뮤니티게시판에는 유료 서버 이전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 섞인 항의 글이 가득하다.


김 씨는 “엔씨소프트의 잘못된 서버 이전 서비스는 오히려 하지 않은 것만 못한 결과를 초래했다. 같은 계정비를 지불하고 게임을 하지만 반쪽짜리 서비스만 누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소연 했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측은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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