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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호 춤극 ‘명성황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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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호 춤극 ‘명성황후’
명성황후에게 바치는 죽음의 송가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01.2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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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가 국수호의 춤극 ‘명성황후’가 명동예술극장 복원 1주년 축하공연 ‘명인열전’의 일환으로 오는 29일과 30일 양일간에 걸쳐 무대에 오른다. 이번 무대에는 국수호 예술감독을 비롯해 숙명여대 정재만 교수와 서울예술단 정혜진 무용감독 등 국내의 무용대가들과 대표 춤꾼 장현수, 조재혁 무용가가 함께해 눈길을 끈다.

춤극 ‘명성황후’는 한국 5000년 역사의 진혼곡인 종묘제례악과 서양의 대표적 진혼곡인 레퀴엠의 음악을 도입, 춤극적 완성도로 94년 최고의 작품상을 거머쥔 바 있다.

디딤무용단 예술감독 국수호 안무가는 “종묘제례악과 모차르트 레퀴엠, 이 두 가지 음악은 지금까지의 역사를 만든 사람을 위한, 즉 인간을 위한 송가였다. 영혼의 숨결이 담겨진 음악들은 명성황후의 죽음을 다루는데 필연적이라고 생각했다”며 “일본이 한국을 어떻게 음해했는지 이 작품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 작품에 대해 김영태 무용평론가는 “종묘제례악이 종묘사직의 비운적 느린 흐느낌이었다면 모차르트의 죽음의 그림자는 장면 전환의 적기를 놓치지 않고 그물처럼 짠 것에 묘미와 설득력을 준다. 국수호는 정도 600년을 맞아 역사의 현장을 춤으로 점검하고, 죽음의 경시사상을 민비의 억울한 희생으로 재조명했으며, 죽음의 의문부호가 타살일 때 의문을 둔 군중들의 함성 분노가 오늘의 삶을 얼마나 닮은 등가물인지 그 원인 또는 역사의 비극을 춤으로 춤쟁이답게 풀어나갔다”고 평한 바 있다.

[뉴스테이지=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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