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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값이나 줘"..운전자 대상'홍삼'사기판매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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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값이나 줘"..운전자 대상'홍삼'사기판매 기승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0.02.0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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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운전자들에게 담배를 사달라며 접근해 시중가보다 크게 부풀린 가격의 홍삼제품을 판매하는 사기행각이 성행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경기 고양시 장항동의 엄 모(여.33세)씨는 지난달 27일 차량에서 신호등 불이 바뀌길 기다리던 중 자신을 홍삼 배송업체 직원이라고 소개하는 사람의 방문을 받았다.

그는 제품이 중복배송 돼 처치곤란한 상황이라며 담배값이나 주고 인수해가라고 권했다. 제품을 보니 S생명과학의 ‘산삼(70ml×30포/박스)’, ‘6년근 홍삼진액(70ml×30포/박스)’ 이었다.  포장박스에는 각각 36만9천원, 59만6천원이라고 적혀있었지만 10박스를 70만원에 판매한다고 말했다.

엄 씨는 싸다고 생각해 현금 40만원과 담배 30만원어치를 카드로 구입해주는 방식으로 70만원어치를 구매했다.

그러나 낚시질에 제대로 걸린 셈이었다. 엄 씨가 제품을  온라인쇼핑몰에서 검색해보니 박스당 3만~4만원대에 판매되는 제품이었다. 화가 나서  회사 측에 반품 문의를 했지만 거절당했다.

엄 씨는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S생명과학의 ‘6년근 고려홍삼진액’ 120포가 포함된 제품이 3~4만원에 거래되고 있었다”며 “본사나 총판 측은 노상판매에 대해 책임이 없다고 하지만, 같은 수법으로 사기를 당한 사람이 부지기수”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S생명과학 관계자는 “노상구매 제품이라도 영수증이나 계좌이체 내역이 있으면 환불이 가능할 수 있지만 구입처가 불명확한 경우가 많다”면서 “중복 배송 등을 핑계로 회사 물건이 노상판매 등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재고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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