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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때문에~" 여객기 회항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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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때문에~" 여객기 회항 소동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02.01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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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중국 신장위구르(新疆維吾爾) 자치구의 주도 우루무치(烏魯木齊) 공항을 출발, 후베이(湖北)성 성도 우한(武漢)으로 향하던 여객기가 회항한 것은 한 승객의 기내 흡연을 테러로 오인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관영 신화통신은 우한으로 향하던 중국 남방항공 여객기 CZ6939호 화장실에서 한 승객이 화장지에 불을 불이고 있는 것이 적발돼 여객기가 우루무치로 즉각 회항했다고 보도, 테러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특히 남성 한명과 여성 한 명이 공안에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2008년 3월 베이징올림픽을 5개월 앞두고 발생한 여객기 납치 기도까지 연상됐다.

   당시 위구르의 19세 여성 구잘리누르 투르디를 비롯한 납치범들은 역시 남방항공 소속 여객기 납치를 기도하다 모두 체포됐고 여객기는 란저우(蘭州)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이번 해프닝은 한 여성 승객이 여객기가 이륙한 지 2시간여 만에 기내 화장실에 들어가 담배를 피운 것이 발단이 됐다.

   기내 보안원은 화장실에서 연기가 나자 즉각 흡연자를 연행한후 그의 동반자도 함께 붙잡았고 기장은 공항 보안 당국에 이 사실을 알린뒤 테러 가능성을 우려해 회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경찰 조사후 테러 혐의가 없자 기내 흡연혐의로 15일 행정구류와 1천위안(17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한 승객은 "이 여객기가 우루무치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었다면 이 같은 회항 조치가 취해졌겠느냐"고 반문했다.

   베이징 당국은 우루무치에서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시위와 테러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우루무치의 보안과 경비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우루무치에서는 지난해 7월 분리독립을 기도하는 위구르족이 대규모 유혈시위를 벌이면서 한족들과 충돌, 197명이 숨지고 1천600여명이 부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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