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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폰이 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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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폰이 사라졌어요"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6.1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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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확대했다더니..오히려 공짜폰이 사라졌어요!’

10일 오후 서울 용산 등 주요 시내 전자상가. 이동통신 판매점 마다 ‘공짜폰’, ‘90% 세일’ 등 고객의 눈길을 끌기 위한 요란스런 플래카드가 여전하다. ‘공짜폰’ 플래카드를 붙인 한 판매점에서 실제 공짜로 구입 가능한 단말기가 어떤 것이 있는지 물어 봤다. 그러나 정작 판매점 직원에게서 돌아온 답은 의외였다. 지난달 30일 보조금 확대 실시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던 공짜폰이 오히려 없어졌다는 것이다.

▶순식간에 자취를 감춘 공짜폰=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의 단말기 보조금 확대 이후 얼마전까지만 해도 흔했던 공짜폰이 시장에서 크게 줄어들거나, 자취를 아예 감췄다. ‘공짜폰’이라는 플래카드를 붙인 용산 등 주요 시중 이동통신 판매점 조차도 이젠 실제로는 공짜로 구입할수 있는 제품이 없는 것.

발품을 팔아 공짜폰을 실제 판매하는 판매점을 찾아도, 불과 한달전에 비해 모델수가 크게 줄어든 실정이다. 번호 이동을 할 경우 공짜로 구입할수 있는 단말기는 아예 없고, 그나마 가장 싸게 단말기를 구입할수 있는 방법은 신규 가입. 그러다 보니 공짜폰을 구입하기 위해 판매점을 찾는 소비자들도 발길을 그냥 돌리기 일쑤다.

경기도 하남시에 사는 전현석(35)씨는 “보조금이 확대되면서 공짜폰이 더 많아 질 거라 해서 나와봤더니 오히려 단말기 가격이 오른 것 같다”며 시쿤둥한 반응을 보였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공짜로 구입이 가능했던 LG전자 논위피폰(LG-KH1200), 삼성전자의 프리지아폰(모델명 SCH-S470)도 현재에는 신규 가입시 5만원가량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그나마 아직 공짜폰을 판매하고 있다는 한 판매점 직원은 “현재는 구형 제품 1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보조금 확대에도 불구, 공짜폰은 왜 사라진 걸까= 지난달 30일부터 시행된 보조금 밴드제와 특정 단말기에 대한 추가 보조금 지급으로, 이론상으로는 소비자들이 받는 보조금은 최대 8만원까지 늘어난다. 그러나 이미 이보다 3~4배 이상이나 많은 금액의 불법 리베이트가 횡행, 실제 소비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특별히 달라질게 없는 셈. 또 보조금 추가 지급 대상 단말기의 경우 상당수가 소비자들이 관심 조차 갖지 않는 구형 재고 제품. 그러다 보니 상당수 판매점들은 “판매가 안된다”는 이유로 아예 대상 제품을 갖다 놓치도 않는 곳이 태반이다.

이에 대해 통신위 단속 강화, 요금 인하 및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압박을 받고 있는 이통사들이 판매 촉진을 위해 경쟁적으로 지급해 왔던 리베이트 비용을 최근 줄인 것이 공짜폰이 사라진 주 요인이 되고 있다. 판매점 한 관계자는 “판매 촉진비를 활용, 공짜폰을 소비자들에게 판매해 왔지만 이통사들이 판매 촉진비를 줄여 더 이상은 공짜폰을 판매하기 힘들어 졌다”는 설명이다.

▶ 이통시장 과열, 진정되나= 공짜폰이 자취를 감추면서 소비자 입장에선 싼 가격에 휴대폰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적어졌지만 업계에서 시장을 교란시키는 비정상적인 과열 양상이 수그러지는 것 같다는 긍정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이통 3사가 올해 1/4분기 가입자 유치를 위해 사용한 마케팅 비용은 무려 1조원을 훌쩍 뛰어 넘는다. 특히 과도한 리베이트 경쟁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져, 이통사들로서는 큰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 이통업체 관계자는 “요금 인하 및 마케팅 비용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제 살 깍기식 리베이트 경쟁을 할수는 없다”며 “보조금 밴드제 시행후 업계에서는 과열 경쟁을 자제하는 분위기”라는 설명이다(헤럴드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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