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암역학센터(Cancer Epidemiology Center)의 쟌루카 세베리(Gianluca Severi) 박사는 전립선암 환자 1천179명을 대상으로 천식 또는 천식 치료제와의 연관성을 조사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세베리 박사는 천식 자체가 전립선암 위험을 약 25% 높이고 천식발작을 억제하기 위해 흡입스테로이드제제를 장기간 사용하면 전립선암 위험이 40% 가까이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흡입형 기관지확장제를 오랫동안 사용해도 전립선암 위험이 36%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식증세가 아주 심해 경구용 또는 주사용 스테로이드제제를 자주 사용하는 환자는 전립선암 위험이 최고 70%까지 높아졌다.
세베리 박사는 이 분석결과는 소규모 천식환자를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영국 천식학회의 일레인 비커스(Elaine Vickers) 박사는 천식과 전립선암 사이의 연관성은 아주 약하며 천식환자들이 걱정할 이유는 못 된다고 말하고 이 결과만 믿고 천식 치료제를 끊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암전문지 '암역학-생물표지-예방(Cancer Epidemiology, Biomarks & Prevention)'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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