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엉덩이에 피멍이 들은 초등학생의 체벌사진이 온라인으로 확산된지 2년만에 여고생의 엉덩이 사진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 여학생은 자신의 사진과 함께 체벌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고,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체벌금지 논란에 불을 지폈다.
경기도 안산지역의 한 고등학교에서 여교사에게 체벌을 받아 엉덩이에 피멍이 들었다는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이 학교는 1학년 담임교사인 A씨가 지난 21일 여름방학 때 자율학습에 빠진 여학생 7명에게 나무 회초리로 체벌을 가했고, 그 중 한 학생이 포털사이트에 피멍이 든 엉덩이 사진을 올렸던 것.
이 여학생은 "여름방학 때 보충(수업)이 있었어요. 그런데 제 친구들이 보충수업은 듣고 오후 자율은 하기 싫다고 도망을 몇번 갔어요. 그런데 개학하는 날 30대 이상 맞았다. 친구 엉덩이가 딱딱해졌고, 살이 다 파여서 들어갔고요. 살갗이 다 벗겨졌어요. 저희 학교가 무섭네요. 자기감정 이렇게 푸는 사람이 교직에 있어도 되는 건가요. 저렇게 맞고 앉았다가 일어났다 500번 했구요"라고도 적었다.
학교 측은 진상조사에 나서 체벌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교사를 직위 해제하는 한편 학부모들에게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사과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번 체벌사진이 온라인으로 학산되면서 교사 10명 중 9명 가량이 반대하고 있는 '체벌금지' 조치에 또 다른 논란으로 번질 조짐이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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