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방송통신위원회 및 업계에 따르면 방통위는 내주 중 전체회의를 열어 010번호통합 정책 관련 이 같은 방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그동안 3세대 이동통신에 가입하려면 휴대폰 번호를 010으로 변경해야 했지만 이 방안이 발표되면 3G 휴대폰에서도 3년 동안은 기존 01X 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01x 번호 이용자에게 스마트폰을 쓸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두면서 시간을 갖고 010 전환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3년뒤에는 010 번호로 통합되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01x 가입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부는 지난 2004년 3G는 010으로만 가입할 수 있도록 하면서 전체 휴대전화 가입자의 80% 이상이 010으로 전환하면 강제통합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010 번호 가입자가 83%(4천134만명)이지만 01x 번호를 포기할 수 없다는 이용자들의 저항이 커 강제통합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7월말 현재 010 전환율은 KT가 94%로 가장 높고, LG U+가 81%, SK텔레콤이 7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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