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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홍 회장, 티끌 모아 태산 쌓나..'스몰M&A'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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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홍 회장, 티끌 모아 태산 쌓나..'스몰M&A' 각광
  • 안광석 기자 novus@csnews.co.kr
  • 승인 2010.09.07 10: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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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안광석 기자]구자홍 LS그룹 회장이 알뜰한 'M&A'전략으로 과거 LG그룹에서 갈고 닦은 전문 경영인으로서의 역량을 한껏 발휘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부터 시작한 '스몰M&A' 경영전략이 결실을 맺으며 LS그룹이 소리없는 사세확장에 성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몰M&A'란 외형적으로는 낮게 평가되더라도 자체 기술력을 보유한 작은 사업이나 기업을 대거 흡수해 기존 사업체와 시너지를 내는 저비용 고효율 M&A 전략이다.

구 회장은 이미 LG전자의 최고경영자로 재직할 때 이 같은 방식을 통해 LG전자를 삼성전자에 버금가는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시킨바 있다.

구 회장은 2003년 LG그룹에서 분리한 후 LS그룹의 매출을 3배 이상 늘리는 성과를 거두며 출범당시 7개에 불과했던 계열사를 45개로 늘렸다.

재계에서는 구 회장이 LG전자 시절처럼 '티끌' 모아 '태산'을 이루는 전환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구자홍 회장 전문성에 바탕 둔 '제휴'경영

구 회장의 경영신조는 예나 지금이나 전문성을 갖춘 책임경영 및 제휴다.

다른 대기업들처럼 통합법인을 출범시키고 대형 M&A를 성사하는 게 아니라 작지만 내실 있는 인수합병 전략을 구사한다. 이를 테면 자동차면 자동차, IT기술이면 IT기술에 특화된 사업체와 제휴 및 스몰M&A를 성사시킨 뒤, 계열분리 등을 거쳐 책임경영을 하게 함으로써 기존사업까지 시너지를 창출하게 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LG전자가 지금의 위상을 갖게된 것은 구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사내에 일으킨 '디지털 열풍'과 무관하지 않다. 물론 그 밑바탕에는 전문성 확보를 위한 무수한 제휴라는 구 회장만의 방식이 존재했다.

일찌기 브라운관TV에서 디지털TV의 시대가 올 것이라 예측한 구 회장은 해외 전문업체 필립스와의 성공적 제휴를 맺고 삼성전자를 위협할 정도로 TV사업을 본궤도에 올렸다.

소프트웨어 사업강화에 있어서도 위즈정보기술 등 중소업체와 전략 제휴를 맺고 디지털 TV,노트북 PC 등 디지털 사업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이 분야 세계 정상 인텔과 협력계약을 성사시킨 것도 구 회장이다.

구 회장의 이러한 사세확장 및 사업강화 방식은 지난 2003년 LS그룹으로 분리된 뒤 '스몰M&A' 전략으로 구체화됐다.

예컨대 주력사인 LS산전은 지난 2008년 11월 전력선 통신기술(PLT)과 발광다이오드(LED) 사업 원천기술을 가진 플래넷을 38억원에 인수했다. 플래넷은 규모는 작아도 49건의 지식재산권을 갖고 있는 알짜 기업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최근 2년 동안 12건의 스몰M&A를 성사시켰으며 2003년 LS전선.LS산전.LS니꼬동제련 등 7개 회사에서 현재 45개 계열사로 규모를 키웠다.

구 회장의 이같은 수완에는 지난 30년간 'LG맨'으로서 경영일선에 닦은 현장감과 국제적 감각이 큰 영향을 끼쳤다.

실제로 그는 평소에도 오너 일가로서보다 전문경영인으로 대접받기를 원하는 성격이다. 이밖에도 오라클 창업자 래이 엘리슨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와도 친분이 두텁다.

◆"옛향수 잊지못해"..'지네발식' 확장 우려

다만 구 회장의 이러한 전략이 결과적으로 계열사 수를 지나치게 늘려 자칫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저비용을 추구한다고 하지만 적자가 쌓여온 업체에 대한 M&A가 지속되면 금전적 위험리스크가 아무래도 쌓일 수밖에 없다.

자칫 재벌의 지네발식 성장전략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일각에서는 구 회장이 LG전자를 맡아 세계 전자업계를 리드하던 시절의 향수가 남아 사세 확장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도 보이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 5년 동안 거의 재계 무명에 불과했던 LS그룹을 3배 이상 규모로 키웠고 재계순위 또한 20위 이내로 진입시켰다. 문제는 같은 대기업이라고는 해도 LG그룹이나 GS그룹과 비교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현재 자산총액 16조원으로 재계 15위를 랭크 중인 LS그룹은 모태인 LG그룹(78조원)은 말할 것도 없고 GS그룹(43조원)의 절반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비록 사업분야가 다르기는 하나 한때 LG전자를 세계적 반열에 올려놨다가 그룹분리 된 경험이 있는 구 회장이 사세확장에 신경쓸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실제로 구 회장은 지난해 리먼브러더스발 금융위기 직후에도 '스몰M&A' 행보를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그후 집중적으로 12개 계열사에 대한 M&A를 시도하는 등 더 강화한 측면도 있다.


2003년 계열분리 후 LG전자 회장직에 대한 미련을 표했던 구 회장인만큼 이에 따른 보상심리가 LS그룹 사세확장에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지난 2003년 LG 계열분리 당시 구 회장은 보유했던 대한전선 지분율만 조금 낮추면 LG전자 회장직을 그대로 수행해도 법적으로 문제없었던 상황"이라며 "계열분리 후 구 회장의 심기가 상당히 안 좋았는데 가족회의를 거친 후 타의에 의해 LG전자 회장직을 그만뒀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LS그룹 측은 '스몰M&A'는 경영 차원에서 필요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구 회장은 최근 협력업체들을 돌아보는 자리에서 "올해가 가장 중요한 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른 구 회장의 행보가 향후 LS그룹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주목되는 상태다.  


특히 LS계열로 편입된 지 1년을 맞는 LS홍치전선(구 홍치전기)와 LS메카피온(구 메트로닉스)은 각각 올 매출액과 월평균 실적이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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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맘 2010-09-08 12:48:42
LG전자 구매자는 불안하다
LG전자를 믿고 구매한 사람들 실망이나 시키지 말지...
제품이나 제대로 만들어서 시중에 내 보냈으면 좋으련만
무슨 헛소리하고 있는지...? 쯧쯧...안광석기자는 소비자가 올린
불만들 읽어 보지도 않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