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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브랜드 프라이팬 1년동안 'AS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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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브랜드 프라이팬 1년동안 'AS중..'
  • 유재준 기자 leon@csnews.co.kr
  • 승인 2010.09.1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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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재준 기자] 세계적인 유명 브랜드 주방용품을 구입했다가 사용한 시간보다 A/S 맡긴 시간이 더 길다는 소비자 푸념이 쏟아졌다.

인천시 서구 가좌동에 사는  박 모(여.53세)씨는 지난해 9월 19일 현대홈쇼핑(대표 민형동)에서 18만원 상당의 테팔 프라이팬을 구입했다. 구입한 후 명절이 다가와 요긴하게 프라이팬을 사용한 박 씨는 며칠 후 다시 사용하려다 제품에 이상이 있음을 느꼈다.

곧바로 업체에 연락한 박 씨는  ‘수평이 아니거나 물이 없을 경우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라는 안내를 받고 프라이팬을 식탁위에 올려도 보고 물도 넣어 봤지만 허사였다.

어쩔수없이 박 씨가 A/S를 요청하자 업체 측은 ‘교체를 하거나 A/S를 받으려면 내방하라"고 통보했다.  엉성한 고객관리에 화가난 박 씨가 한국소비자원에 도움을 요청하자 "다음날 A/S기사가 방문할테니 물건을 보내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그로부터 두달 뒤 제품을 돌려 받은 박 씨는 제품의 이상 여부를 즉시 확인했으나 별 다른 증상이 없어 마음을 놓았다. 며칠 뒤  프라이팬을 다시 사용하려던 박 씨는  예전과 똑같은 증상이 발생해 어안이 벙벙했다.

또 다시 업체에 연락한 박 씨는 ‘열선을 교체해 주겠다’는 안내를 받고 기대를 가졌으나 교체한 열선도 제구실을 하지 못했다. 

교체를 하기 위해 가져온 열선도 원 제품과 색이 다를 뿐 아니라 중고같은 느낌을 받아 박씨는 기분이 더 상했다. 박씨가 불만을 표하자 직원은 상부에 보고한 후 연락을 주겠다고 했으나 지금까지 감감무소식인 채로 박씨는 제품을 방치해두고 있다.

박 씨는 “유명 브랜드를 믿고 구입한  소비자로서 너무 기가 막힌다”며 “A/S를 해준다고 하더니 엉뚱한 부품을 가져오고 고객을 대하는 태도마저 불손해 기분이 나빴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여러번 A/S를 요청한 건으로 확인되나 이미 단종돼 교환이나 수리가  어렵다"며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의하면 교환이 되지 않는 제품이나 소비자의 불편과, 불만족인 점을 감안해 업체 측이 유사제품으로 교환 조치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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