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자동차보험 2달 연속 얌체 인상 ..소비자들 반발
상태바
자동차보험 2달 연속 얌체 인상 ..소비자들 반발
  • 송정훈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09.14 09: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손해보험사들이 이달 자동차보험료를 올린데 이어 다음 달 보험료를 또 올리기로 해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르고다음다이렉트는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다음달 2.8% 추가 인상하기로 했다. 업무용은 2.3%, 영업용은 1.5%씩 인상한다.

AXA손해보험과 하이카다이렉트도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다음달 각각 2.6%, 2.5% 올리기로 했다. 중소형 보험사들도 추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손해보험사들은 이달초에도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4%가량 인상했다. 불과 두달 새 보험료가 7% 가까이 인상되는 셈이다. 자동차보험료가 두달 연속 인상되는 것은 사상 유례없는 일이다.

보험사들은  교통사고 증가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가파르게 상승해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고객들로부터 받은 보험료 가운데 보험금 지급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가리키는 손해율은 지난달 80%를 넘어 자동차보험 부문의 적자가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해졌다"며 "감독당국인 금융감독원도 이를 용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2달 연속 보험료를 올린데다다가  과일, 야채 등 생필품 가격이 급등하고 공공물가가 들썩거려 서민들의 생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자동차보험마저 오르는데대해 소비자들의 비난이 거세다.

자동차보험업계는 지난달 서민들의 가계 부담을 덜기 위해 사업비 절감 등을 통해 보험료 인상을 최소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전날 문재우 신임 손보협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손해율 악화 등을 막기 위해서는 업계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교통단속의 강화와 `나이롱환자' 근절 등을 위한 사법당국의 협조를 부탁했다.

지난 겨울에도 손해율이 두달 연속 80%를 넘으면서 업계는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하지만 금감원측은 자구 노력 요구와 함께 손해율 추이를 좀더 지켜보자는 입장을 고수했고, 결국 손해율은 봄철 들어 가파르게 떨어졌다.

반면 이번에는 손해율이 고작 한달 80%를 넘자마자 자동차보험료를 즉각 인상한 것이다.

보험소비자연맹 조연행 사무국장은 "교통사고가 늘고 나이롱환자가 많아 손해율이 올라가면 경찰 등과 협조해 이를 먼저 줄이는 것이 우선 아니냐"며 "보험료 올리기에 바쁜 업체나 이를 재빨리 용인해 준 금감원이나 뭐가 그리 급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