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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신한금융 이사회,신상훈 '비장의 카드'는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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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신한금융 이사회,신상훈 '비장의 카드'는 무엇?
  • 임민희 기자 bravo21@csnews.co.kr
  • 승인 2010.09.14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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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컨슈머파이낸스=임민희 기자]신한금융이 신상훈 사장 해임 등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4일 오후 2시부터 이사회를 진행 중이다.

이사회에는 당사자인 라응찬 회장과 신상훈 사장, 이백순 신한은행장 등 상근이사를 비롯해 11명이 참석했으며 재일동포 이사의 경우 화상으로 참여했다.

이날 이사회 안건은 신 사장 해임안이나 직무정지안이 상정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이 안이 통과되려면 과반수인 7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신상훈 사장.


이사회에서 라 회장과 이백순 행장 측은 신 사장이 신한은행장 재직 시절 950억원 상당의 부당대출(배임)을 하고, 이희건 명예회장의 고문료 15억원을 횡령했다며 신 사장 해임의 정당성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신 사장은 변호사를 대동하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한편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자신을 해임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설득할 예정이다.

사외이사들은 이번 이사회에서 양측의 설명을 충분히 들은 후 토론을 거쳐 안건을 상정, 심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신한금융 이사들은 이사회 개최에 앞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거나 "논의해보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사회 의장인 전성빈 이사는 이사회 진행과 관련해 "해봐야 안다"며 말을 아꼈다. 김병일 이사는 "사전에 안건에 대해 설명을 들은 바 없다"며 "양측의 의견을 듣고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당사자인 라응찬 회장은 기자들을 피해서 신한금융 본사 1층 로비를 통해 신속히 이사회장으로 들어갔으며 신상훈 사장 역시 지하주차장에서 바로 이사회가 열리는 16층으로 올라갔다. 이백순 행장은 줄곧 신한은행 집무실에 있다가 이사회장으로 들어갔다.

금융권에서는 이사회 결과와 관련해 신 사장이 해임되거나 직무정지, 검찰 조사 결과 시까지 결정 유보 등 여러 경우의 수를 염두해 두고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 신 사장 측 증인으로 출석한 이정원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전 여신담당 부행장)은 신 사장의 이희건 명예회장 고문료 15억원 횡령 혐의와 관련해 "라 회장도 직간접적으로 은행을 위해 썼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신 사장과 함께 지난 9월 2일 신한은행으로부터 고소를 당한 바 있다.

이 사장은 관련 자료도 가져왔다며 이사회에서 이를 입증하겠다는 뜻을 피력, 이 문서의 파괴력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는 이어 "이사회에 배석해 브리핑을 하고 부실대출 의혹에 대해 내 인생, 내 직을 걸고 얘기하겠다"며 "신 사장측 변호인과 전 비서실장 2명 등의 배석을 요청해 놨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앙꼬없는 찐방이 될 것"이라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이 사장이 라응찬 회장의 횡령 의혹을 시사함에 따라 이사회 결과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도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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