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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시리얼 먹고 구토.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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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시리얼 먹고 구토.설사"
"문제제기 뒤 제품 몽땅 수거".."미생물.농약.독소 검사 실시"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0.09.17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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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동서식품(대표 이창환)이 변질된 시리얼을 유통시켜 놓고 소비자가 장염 증세를 호소하자 매장에서 문제의 제품을 은밀하게 회수해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반면 동서식품은 해당 제품에서 장염의 원인인 식중독 균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소비자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부산광역시 사하구의 김 모(여.35세) 씨는 지난 8월24일 동서식품의 아몬드 후레이크(유통기한 2011년3월19일까지)를 먹은 뒤 구토와 설사 등으로 급기야 탈수증세를 보였다.

김 씨에 따르면 평소 이 시리얼을 식사대용식 등으로 즐겨 먹었고, 집 근처 마트에서 해당제품을  구입할 때에도 유통기한을 철저히 확인했다.


그러나 해당 제품을 개봉하자 마자 플라스틱이 타들어가는 이상한 냄새가 났다는 것. 김 씨는 상자 안에 있는 알루미늄 내부 포장지에서 나는 냄새로 생각하고 우유에 시리얼을 섞어 먹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입안에 퍼지는 이상한 맛과 냄새 때믄에 구토를 했다고 한다.

김 씨는 "구토를 하고 몇 시간 뒤 설사를 하기 시작해, 바로 회사측에 연락했다. 다음날 동서식품 영업직원이 찾아왔기에 해당제품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을 확인시켜줬다. 하지만 이틀 뒤 설사 등으로 인한 탈수증세로 몸 상태가 나빠져 병원을 찾았고 '장염'으로 진단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또 "다시 영업사원들이 찾아와 해당 시리얼을 전량 수거해야 한다면서 제품을 달라고 요구했지만 이미 일부를 주었기 때문에 전부 보낼 수는 없었다"며 "마치 유통기한이 지난 시리얼처럼 냄새가 난 제품을 먹은 뒤 일주일 넘게 출근을 하지 못했는데도 회사측은 이상한 제품이 아니라고 우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씨는 냄새가 난 시리얼을 바꾸려고 해당 마트에 갔더니 모두 같은 유통기한의 제품들만 있었고, 두번째 개봉한 시리얼 역시 이상한 냄새가 났다고 했다. 다시 해당 마트를 찾아가 확인해보니 그 사이에 동서식품 측에서 진열됐던 시리얼 제품을 수거했다는 것.

김 씨는 "며칠 뒤 해당마트에 갔더니 같은 제품들을 회사에서 모두 가져가고, 미처 챙기지 못한 1개만 남아 있었다"며 "내가 구입한 유통기한이 같은 제품 3개에서 모두 이상한 냄새가 났는데, 그러면 변질된 것이라고 봐야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동서식품 측은 아몬드가 들어간 제품의 경우 아몬드에 40% 가량 기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기름 냄새가 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해당 제품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외부 포장에서 오는 문제점인지 파악하려고 했으나, 김 씨로부터 소량의 시리얼만 받을 수 있었을 뿐, 포장재의 회수를 거부해 분석을 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 씨가 해당제품을 먹은 뒤 장염 및 설사로 고생한 부분에 대해서는 "식중독 균에 의해서 발생하는 문제인데 당사에서 접수한 제품 샘플에서는 식중독 균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김 씨와 연락을 취해 해당제품의 교환 및 환불 등의 조치를 취하는 등 원만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동서식품은 시리얼 제조공장에서 사용 원료에 대한 미생물 검사(대장균, 식중독균 등), 잔류농약검사(264종), 곰팡이독소(5종) 검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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