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방송되는 MBC 앙코르 휴먼다큐멘터리 ‘사랑’ ‘내게 남은 5%’에서는 가족의 사랑으로 다시금 마주한 세상 속에서 연예인이 아닌 가장으로서, 아빠로서, 남자 이동우가 사는 법이 공개된다.
틴틴파이브 출신의 이동우는 지난 2003년 12월 아내 김은숙(36)씨와 웨딩마치를 울렸지만 망막색소변성증(RP)이라는 희귀병 판정을 받게 된다. 시력상실은 물론 치료방법조차 없다는 것.
이후 6년이 지난 지금, 이동우는 대부분의 시력을 잃어 이제 정상인의 5% 수준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이동우는 어느 날 갑자기 닥친 절망적인 현실에 고백할 용기조차 없이 5년을 어둠 속에서 지냈다고.
하지만 전부를 포기하고 싶던 그 때 이동우 곁에는 세상에 하나뿐인 ‘나의 가족’ 이 있었다.
화려한 연예인의 아내에서 장애인의 아내로 살게 된 이동우의 착한 아내 은숙씨. 점점 방송이 뜸해진 동우 씨를 대신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고된 미용 일에서 손을 놓지 않는다.
올해 막 5살이 된 딸아이 지우는 요즘 립스틱과 액세서리에 푹 빠진 드레스 공주님이다. 아빠를 ‘여보’라고 부르며 안기는 지우. 다른 아빠들처럼 동화책을 읽어주는 일도, 맛있는 점심 한 끼를 챙겨주는 일도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이 없지만 그럴수록 보다 당당한 아빠이고 싶다.
주변의 우려 속에서 5년 만에 틴틴 파이브 5집 앨범 ‘청춘’을 들고 다시 무대로 돌아온 이동우. 더불어 앨범 막바지 활동 중이던 지난 4월, 틴틴 파이브의 라이브 토크 콘서트가 열린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진다.
때론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동정어린 시선들이 버겁지만 그렇기에 진짜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 아주 특별한 희망의 무대 위, 처음으로 사랑하는 아내와 지우가 지켜보는 앞에서 동우씨가 보여주고 싶은 것은 과연 무엇일까.
한편 이날 앙코르 휴먼다큐멘터리 ‘사랑’은 18일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김수로’로 인해 대체 편성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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