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올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지난 10영업일간 금융기관 등을 통해 시중에 공급한 자금은 5조3천22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천812억원(7.7%)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추석을 맞아 풀린 자금 규모로는 사상 최대치이다.
추석 전 10일간 화폐 발행액은 2007년 5조249억원에서 금융위기를 맞은 2008년 3조7천471억원으로 급감했다가 지난해 4조9천416억원으로 늘어났다. 발행액에서 환수액을 뺀 순발행액도 4조6천840억원으로 작년 추석에 비해 6.1%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소비심리가 회복한 가운데 마침 징검다리 휴일이 겹쳐 지출이 늘고 고향을 찾는 자녀들의 현금 수요가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화폐 종류별로는 5만원권 수요가 급증했다. 순발행액 기준으로 추석 때 권종별 비중을 보면 5만원권이 42.0%로 지난해(38.8%)보다 커졌다. 1만원권은 56.6%에서 53.4%로 작아졌다. 현재 시중에 남은 현금 가운데 5만원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41.7%로 지난해 추석 연휴 전보다 약 20%포인트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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