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씨스타가 한때 비에 젖은 무대 위에서 미끄러져 넘어졌던 방송사고가 재부각되고 있다. 특히 씨스타는 짧은 치마를 훌렁 흔드는 안무 때문에 속바지를 입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방송사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 같은 의혹은 씨스타 멤버 다솜이 '뮤직뱅크' '쇼! 음악중심' '인기가요' 등 방송 3사 무대에서 치마 속이 그대로 노출되면서 불거졌다. 씨스타의 소속사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측은 "씨스타의 '미코춤'이 다리를 들어 올리며 추는 동작이라 속바지를 입지 않은 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그간 검은색 속바지가 눈에 거슬린다는 말에 '인기가요' 때는 핑크색 속바지로 교체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2 추석특집 프로그램 '빅스타 X파일'은 '돌발 FUN FUN FUN'이라는 주제로 시상식 사고-방송 사고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돌발 FUN'에서는 가수 이승환이 무대에서 열창하던 중 갑자기 엉덩방아를 찧고 '아 창피해'라고 말했던 장면이 나왔다. 가수 윤하 역시 완벽한 타이밍에 CO2를 맞는 굴욕을 당했지만 표정관리를 재빠르게 했다.
특히 씨스타는 신곡 '가식걸' 무대를 꾸미다가 하이힐을 신고 무대에서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날 멤버 보라는 손가락이 골절됐지만 아픔을 참고 멋진 무대를 완성해 환호를 받았다.
이밖에 무대에서 남대문을 연 채 공연을 선보인 박진영, 녹화 중 핸드폰 벨소리 때문에 곤욕을 치른 김인문, 시상식에서 넘어진 '꽃보다 남자'의 이민호, 신인 시절 자신의 집을 찾은 리포터로부터 컴퓨터를 극도로 보호하던 정형돈, 엉덩이골과 속옷을 공개한 홍경인과 심현섭, 서로의 얼굴에 수박 파편을 튀게 한 라이벌 강호동과 유재석 등의 사고 영상은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