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이탈리아전을 맡아 국내에서 유명세를 탔던 바이런 모레노(Byron Aldemar Moreno) 심판이 마약 소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모레노 심판은 지난 21일 뉴욕 케네디 공항에서 입국하려다 세관검사에서 몸에 숨기고 있던 헤로인 뭉치가 발견돼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레노 심판은 세관 검사를 받는 동안 눈에 띄게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세관원이 탈의 검사를 시행한 결과 가슴과 등 및 양쪽 다리에서 10파운드의 헤로인이 담긴 10개의 투명 플라스틱 봉투를 찾아냈다고 전해졌다.
모레노 심판은 지난 2002년 9월에는 에콰도르 리그에서 리가 데 키토와 바르셀로나의 경기를 진행하다 인저리 타임을 무려 11분이나 적용하고 나서 90분만 경기했다고 보고서를 작성한 게 적발된 바 있다.
이에 따라 20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받는 등 순탄치 못한 심판생활을 이어가다 2003년 은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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