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계에 따르면 농협(회장 최원병)과 산은금융지주(회장 민유성)가 나란히 부동산신탁회사 설립을 추진중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농협은 과거에도 부동산신탁업 진출을 추진했다가 한동한 보류한 뒤 최근들어 이 사업의 진출을 재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금융계에서는 신용사업 분리를 추진중인 농협이 향후 금융지주사 설립을 염두에 두고 이 분야 진출을 다시 추진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산은지주의 경우 전통적으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업무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이 회사가 부동산신탁업에 진출할 경우 상당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밖에 외환은행(행장 래리클레인)이 외환선물을 기반으로 증권업 진출을 추진중인데 이는 호주계 ANZ은행이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중인 가운데 발표된 것이어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KB금융지주(회장 어윤대)는 현재 국민은행(행장 민병덕)에서 카드사업을 분리키로 하고 관련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봄 카드사를 분사한다는 게 KB지주의 목표다.
그러나 최근 금융감독당국 일각에서는 "현재 추진중인 KB지주측의 카드사 분리 작업이 생각만큼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얘기가 흘러 나오고 있어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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