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팟(G-spot)이 정말로 있는지 없는지는 아직까지 논란이 많이 있지만, 2-3일전에 성에 관한 한 의학논문에서 g-spot 에 대한 일련의 연구결과를 발표하여 이에 대한 종합적인 의견을 한번 알아보고자 한다.

대부분 포르노에서 보는 여성사정 장면은 그렇게 될만한 구조물이 여성몸에 전혀 없기 때문에 과장된 것이지만, 의료계내에서 여성사정(female ejaculation)이라는 용어가 있으며 대체로 있다고 인정하는 분위기이다. 즉 여성의 요도와 질사이의 공간에 남성의 전립선과 비슷한 기관인 Skene's gland (스케네선 혹은요도측선) 라는 기관이 있고 이 기관에서 요도로 일정액의 분비물이 여성의 오르가즘일때 나오게 된다는 것이다.

소위 황색저널리즘에서 이야기하는 G-spot이라는 내용도 대부분 이 Skene's gland 를 혼동하고 있는 경우가 많고, 사실 여성사정이 있더라도 그 분비물은 Skene's gland 에서 약간 분비될 것이고 실제로 남녀의 성관계도중에 확인하기에는 극히 어려울 것이다.

일반인들이 G-spot에 대해 실제로 존재한다고 대부분 인식하고 있지만 이것을 발견하고자 하는 노력은 대부분 실패였다. 조직학적인 방법을 써서 G-spot이라는 신경의 밀집정도를 확인하고자 했던 시도도 실패였고, MRI를 써서 G-spot의 구조물을 확인하고자 했던 시도도 실패하였다.

최근에 쌍둥이에 대한 연구를 통해 G-spot이라는 것이 있는지 확인하고자 하였는데 일란성과 이란성 쌍둥이들의 G-spot 일치율이 각각 58% 와 60%로 서로 차이가 나지 않았다고 한다.

즉 유전적으로 같아야 할 일란성쌍둥이간에서도 한 쌍둥이에서는 G-spot을 가지고 있고, 다른 쌍둥이에서는 이것이 없다는 말이다. 그리고 오르가즘을 느끼는 여성들중에 많은 여성들이 G-spot을 가지고 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여전히 50.1%는 G-spot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했으며, 질를 통한 성관계보다는 음핵으로 오르가즘을 느낀다고 한다.

G-spot은 실제로 존재하거나 유전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분히 정신적인 면이나 환경적인 면이 크다는 것이다.

앞으로 G-spot과 Skene's gland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야 하고 이에 대해서 밝혀야 할 것이 많겠지만, 여성사정에 좀 더 관련이 있는 것은 실체가 불분명한 G-spot보다는 아마도 증명된 Skene's gland일 것이고 이에 대해서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질 것이다.

도움말=어비뇨기과 두진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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