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에 비자(Visa), 마스터(Master) 등의 로고가 없이도 해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토종카드가 출시된다.
비씨카드는 1일 비자카드, 마스터카드 등에 의존하지 않고도 외국에서 신용결제를 할 수 있는 카드를 12월 발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씨카드는 미국의 신용카드 회사이자 국제 네트워크 운영사인 DFS(Discover Financial Service)와 제휴해 DFS의 전 세계 가맹점과 현금지급기(ATM) 망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DFS는 비자, 마스터보다 가맹점 수는 적지만 전 세계 185개국에 가맹점과 ATM 망을 보유하고 있다.
제휴가 이뤄지면 DFS 회원도 한국의 ATM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DFS로도 외국에서 카드를 사용하는 데 전혀 불편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씨카드는 애초 이달 중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DFS와 10~11월 두달간 네트워크 호환 등에 대한 테스트를 거친 뒤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카드 발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새로 출시될 카드는 기존에 국내 카드사가 비자, 마스터에 제공했던 수수료(로열티)를 주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재 국내에서 발급되는 카드는 거의 비자, 마스터 로고가 붙은 해외 겸용 카드로 매년 수백억원의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DFS와는 제휴를 통해 카드를 출시할 때는 로열티를 제공하지 않아 비씨카드는 앞으로 10년간 국제카드 부문에서 약 4천억원의 국부 유출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