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검 영월지청(지청장 정수봉)은 강원랜드 카지노의 내국인 출입을 제한하지 않으면 이명박 대통령을 암살하고 자신은 할복하겠다는 협박 편지를 청와대 등에 보낸 혐의(살인예비죄)로 박모(37.태백) 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 씨는 육군 대위로 제대한 지난 2000년부터 강원랜드를 출입하면서 18억여원을 잃자 지난달 12일 "내국인 출입을 제한하고 강원랜드 탓에 금전적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사과하고 보상하지 않으면 대통령을 암살하고 할복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박 씨는 이어 같은 달 18일에는 같은 내용의 협박 편지를 청와대에 보내고 대통령 일정을 파악하는 한편, 총포 사이트를 검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 씨는 같은 달 24일에는 비무장 상태로 청와대에 진입하려다 경찰에게 붙잡혀 훈방조치 되기도 했으며 박 씨 집에서는 쇠구슬을 사용하는 새총이 발견됐다.
박 씨는 검찰에서 "강원랜드 지분의 51%가 공공지분이고 사장도 정부가 임명하는 만큼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 씨는 올해 1월 말에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강원랜드의 내국인 출입 제한을 요구하며 흉기로 자신의 손등을 내리치는 등 자해를 하기도 했으며 올해 6월에는 강원랜드 폭파 협박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8월을 선고받고 항소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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