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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ANZ은행, 외환 인수 임박..론스타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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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ANZ은행, 외환 인수 임박..론스타의 선택은?
  • 임민희 기자 bravo21@csnews.co.kr
  • 승인 2010.10.0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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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컨슈머파인내스=임민희 기자]호주 ANZ(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은행이 외환은행(은행장 래리 클레인)에 대한 실사를 거의 마무리한 가운데 인수가능성이 상당히 큰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ANZ은행에서 파견한 실사단이 최근 외환은행에 대한 실사를 대부분 마쳤고 세부적인 자료를 은행 측에 추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계는 외환은행 인수에 관심을 표명한 금융회사가 ANZ은행 한 곳 뿐이고 론스타 측도 인수 가격조정 등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수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ANZ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합병(M&A)한다고 해도 ANZ 서울지점과 외환은행을 통합하지 않고 상당기간 동안 별개 지점으로 운영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은행 직원들 역시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월 ANZ은행이 외환은행 지분 57.27% 인수와 관련해 현장실사에 들어갈 당시만 해도 ANZ은행 측이 실사과정에서 워낙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하고 론스타 측과 인수가격에 대한 입장차가 커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론스타는 외환은행의 6월 말 기준 장부가치가 주당 1만2500원인만큼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해 주당 1만5천원 이상(총 5조원 안팎) 받기를 원했으나 ANZ은행은 인수 희망가로 주당 1만원 안팎(총 3조원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상당한 진통이 예상됐다.

하지만 론스타 측이 외환은행 인수전이 길어지는 데 대한 부담과 ANZ 은행 측과 가격을 제외하고는 큰 걸림돌이 없다는 점에서 기존의 인수가격을 낮춰 협상에 임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ANZ은행은 실사 이후 10월말 최종 인수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ANZ은행이 인수 의사를 밝힐 경우 대주주인 론스타(지분 51.02% 보유)는 본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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