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컨슈머파이낸스=임민희 기자]산은금융지주(회장 민유성)가 현재 사용 중인 기업이미지(CI)인 'kdb'를 전 계열사로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지주 측은 지난 7월 컨설팅 업체에 의뢰해 브랜드 이미지 통합작업을 시작했으며 각 계열사의 의견수렴 등을 통해 통합을 완료할 방침이다.
산은지주는 현재 산업은행(행장 민유성)과 산은캐피탈(사장 정인성), 산은자산운용(사장 김호경), 한국인프라자산운용(사장 이성준), 대우증권(사장 임기영) 등 5개 계열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산업은행(Korea Development Bank)은 지난 2006년 영문 이니셜을 딴 'kdb'로 새로운 CI를 도입한 후 2009년 10월 '산은금융그룹'이 출범하면서 계열사의 CI통합 작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대우증권의 경우 시장에서 '대우'가 갖은 브랜드 가치와 인지도가 높아 영업과 마케팅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이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산은금융그룹 체제로의 편입이 공식 확정된 지난해 11월 6일 기존의 '옥타곤(팔각형)' 배지를 'kdb'가 새겨진 산은금융그룹 배지로 바꾸는 등 ‘CI통합' 작업을 점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산업은행이 사모주식펀드(PEF)를 통해 금호생명을 인수하면서 금호생명 측이 6월 주주총회를 통해 'kdb생명'으로 사명을 변경하기도 했다.
산은지주가 'CI통합'에 관심을 갖는 것은 금융계열사 간 일체감을 키우고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KB금융지주(회장 어윤대)와 신한금융지주(회장 라응찬), 우리금융지주(회장 이팔성), 하나금융지주(회장 김승유) 등 타지주사들 역시 지주사 출범 전부터 브랜드 통합을 진행해 '금융브랜드화'에 성공했다.
산은지주 관계자는 "CI통합과 관련해 각사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중"이라며 "대우증권의 사명을 그대로 유지할 것인지 등에 대해선 아직 검토단계라 변경여부나 구체적인 교체시기에 대해 언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하지만 금융계는 산은지주가 통합된 CI를 통해 이미지 브랜드화에 성공할 경우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