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푸드(대표 조윤호)가 유기농보다 귀하게 재배했다는 토종 야생 쌀 '고대미'의 영양소를 화장품에 담아 화제가 되고 있다.
회사측은 소비자들 사이에 더 맛있는 쌀, 더 건강한 쌀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고 있는 ‘고대미(古代米)’는 주부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 유기농보다 귀한 쌀
스킨푸드에 따르면 고대미(古代米)는 통일신라시대부터 전해지다가 자취를 감추었던 우리의 토종벼를 말한다. 생명력이 강해 산기슭 등 물이 없는 척박한 토지에서도 잘 자라며 야생벼의 특징을 간직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 쌀에 비해 영양이 풍부하고 적토미, 녹토미, 흑토미 등 쌀의 색깔에 따라 영양 성분 또한 다양하다. 특히 고대미에는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항산화 기능을 가진 폴리페놀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암, 당뇨,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2008년 충남대 식품영양학과 식품분석 및 화학실험실에서 실시한 고대미 성분 분석 결과에 따르면 고대미 100g당 폴리페놀 함유량은 적토미 7,145mg, 흑토미 3,145mg, 녹토미 407mg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는 일반 백미의 폴리페놀 함유량이 34mg인 것과 비교했을 때 적토미의 경우 200배, 흑토미의 경우 100배 가량 높은 수치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한 같은 유색미에 해당하는 개량종 일반 흑미와 비교했을 때도 적토미는 16배, 흑토미는 7배나 많은 폴리페놀을 함유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 청정지역에서 어렵게 재배한 명품 쌀
고대미는 전남 장흥 쇠똥구리마을에서만 극소량 생산되고 있는 귀한 쌀이다. 고대미가 이곳에서만 생산되는 이유는 야생벼가 잘 자라는 자연농법을 활용해 재배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자연농법이란 친환경 농법의 가장 높은 단계인 유기농을 뛰어넘어 온전히 자연의 힘으로 농사를 짓는 방법이다. 화학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는 것은 기본, 축산퇴비 등의 유기비료도 사용하지 않는다. 한 마디로 사람의 손길을 최소화하는 농법이라고 할 수 있다.
전남 장흥에서는 농약 대신 우렁이와 투구 새우를 사용해 잡초를 제거하며 ‘비옥한 땅’보다는 최대한 자연에 가까운 ‘청정 땅’에서 고대미를 재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기 퇴비를 사용하는 유기농 쌀에 비해 질소량과 단백질 함유량이 적어 밥맛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까다로운 재배 조건 때문에 생산량이 적어 일부 소비자만이 맛볼 수 있는 귀한 쌀이기도 한다. 가격 또한 기능성 쌀 중에서도 전국 최고가로 1kg에 2만~3만원, 80kg짜리 쌀 한 가마가 200만원에 달한다.
◆고대미의 영양을 화장품에
그 동안 고대미는 영양가치는 높지만, 수확량이 극히 적고 값이 비싸 백미에 일정 비율 섞어 먹는 혼식 외에는 활용되지 못했다.
스킨푸드는 ‘먹어서 좋은 음식이 피부에도 좋다’는 신념 아래 고대미의 영양을 담은 화장품을 선보였다. 회사측은 2009년 6월 유기농 박람회에서 처음 고대미를 접한 이후 그 항산화 성분과 색깔에 따른 다양한 효능에 반해 고대미 영양라인을 기획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스킨푸드는 고대비 재배지를 직접 방문했고, 실험을 통해 고대미의 영양성분을 검증한 뒤 화장품 개발에 착수했다고 한다. 결국 숱한 실험과 연구개발 끝에 고대미에서 유효 성분을 추출해 화장품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지난 9월 출시된 스킨푸드 고대미 영양라인 퍼스트세럼, 토너, 세럼, 에멀전, 크림, 파우더 폼, 팩, 마스크시트 총 8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회사측은 이들 제품에 함유된 고대미 추출물이 가을.겨울철 메마르고 푸석해지기 쉬운 피부를 보습과 영양이 꽉 찬 차지고 윤기 있는 피부로 가꾸는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