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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전도사' 최윤희 유서전문 공개.."2년 투병 고통..남편에게 미안하다"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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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전도사' 최윤희 유서전문 공개.."2년 투병 고통..남편에게 미안하다" 고백
  • 온라인뉴스팀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10.0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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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함께 동반자살로 생을 마감한 '행복전도사' 최윤희씨의 유서전문이 공개됐다.

최윤희 씨는 '떠나는 글'이란 제목으로 "저희는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작은 일에도 감사하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살았습니다"고 말했다. 그는 유서를 통해 자신의 신병에 이상이 있었음을 고백했다.

최 씨는 "2년전부터 여기저기 몸에서 경계경보가 울렸고 능력에 비해서 너무 많은 일을 하다보니 밧데리가 방전된거래요. 2년 동안 입원 퇴원을 반복하면서 많이 지쳤지만 희망을 붙잡으려 노력했습니다. 추석 전주 폐에 물이 찼다는 의사의 선고. 숨쉬기가 힘들어 응급실에 실렸고 또 한 번의 절망적인 선고. 그리고 또다시 이번엔 심장에 이상이 생겼어요"라고 그간 일련의 치료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동반자살 배경에 대해 "혼자 떠나려고 해남 땅끝마을가서 수면제를 먹었는데 남편이 119신고, 추적해서 찾아왔습니다. 저는 통증이 너무 심해서 견딜수가 없고 남편은 그런 저를 혼자 보낼수는 없고… 그래서 동반 떠남을 하게 되었습니다"고 전했다.

최 씨는 남편과 지인들에게 너무 착한 남편, 미안하고 또 미안할 뿐입니다. 그동안 저를 신뢰해 주고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죄송 또 죄송합니다. 그러나 700가지 통증에 시달려본 분이라면 저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해주시리라 생각합니다"고 양해와 용서를 구했다.

한편, 최윤희 씨는 지난 7일 저녁 8시 30분쯤 경기도 일산의 한 모텔에서 남편 김모씨와 함께 숨진 채로 발견됐으며 경찰은 동반자살로 추정, 사인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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