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이 뇌졸중과 심장발작 등 심각한 심혈관계 부작용이 우려되는 것으로 알려져 올해 초 유럽에서 판매금지가 권고된 비만치료제 시부트라민 '리덕틸(애보트)' 등에 대해 안전성 재검토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식약청은 미국 식품안전국(FDA)이 애보트사에 시부트라민의 미국 내 자발적 시장 철수를 권고하고 애보트사가 이에 동의했다고 발표한데 따른 후속 조치라고 소개했다. 식약청은 오는 13일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열어 시부트라민의 국내 시판중단 여부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부트라민제제는 지난 1월 유럽의약품청(EMA)이 심혈관계 부작용을 우려해 회원국에 시부트라민의 판매 금지를 권고한 이후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식약청은 일부 국가에서 시부트라민의 판매금지를 권고했을 뿐이라며 지난 7월 시부트라민의 국내 시판을 유지하도록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애보트사는 지난 2003년부터 6년 동안 뇌졸중, 말초동맥 질환 등을 앓은 적이 있는 9천여 명을 대상으로 시부트라민 제제의 안전성을 시험한 결과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이 16%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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