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3차전에서 두산은 2점차로 뒤쳐진 11회말 무사 만루 상황에서 임재철의 2루타로 8-8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손시헌의 끝내기 안타로 대역전극을 그렸다.
하지만 삼성의 2루수 신명철은 임재철의 2루타는 당시 1루에 있던 고영민이 포수의 사인을 훔쳐서 가르쳐줬기 때문이라며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일자 한 야구팬이 11일 양준혁의 트위터에 “실제 사인 훔치기가 있었냐”라며 고영민의 사인훔치기 논란과 관련된 질문을 던졌다.
이에 양준혁은 “명확한 증거가 있는 것이 아니다. 주자가 나갔을 때 이상한 행동을 하면 오해가 발생하니까 서로 조심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부터 우리는 포수 사인을 바꿔야한다. 우리가 방어를 못한게 잘못이다. 무릎으로 가리든가 했어야했다”며 사인훔치기를 했더라도 방어하지 못한 삼성 쪽의 실수라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사인 훔치기는 올 시즌 대회요강을 통해 공식적으로 금지됐다. 대회요강 26조에 따르면 ‘벤치 내부, 베이스코치 및 주자가 타자에게 상대투수의 구종 등의 전달행위를 금지한다. 위반한 당사자는 즉시 경기장 밖으로 퇴장당하며 필요시 제재를 과할 수 있다’고 규정돼있다.
한편 삼성과 두산의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는 11일 오후 6시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지며 3차전에서 승리한 두산은 남은 두 경기에서 1승만 차지해도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짓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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