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안광석 기자]태양열 보일러의 수리를 맡은 업체가 누수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배선이 녹아내려 화재가 발생할 뻔한 사고가 발생했다.
태양열보일러의 경우 영세업체의 부도로 인해 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수리업체 선정에 주의가 요구된다.
충남 당진에 거주하는 장 모(남.49세) 씨는 최근 자택에 설치된 태양열 보일러실 물탱크에 물이 새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A사에 수리를 의뢰했다.
장 씨에 따르면 기존 자택에 보일러 시스템 시공을 한 것은 B사였으나 2년 전 부도처리 되면서 A사가 모든 관리업무를 위임받았다고 자처했다는 것.
당시 장 씨의 수리의뢰를 받고 A사 직원 김 모 씨가 방문했다. 김 씨는 별 이상은 없다고 하면서 물탱크 내부에 녹방지용 약품을 넣는 등 기본조치만 해주고 돌아갔다.
그러나 다음날 보일러실에서 타는 냄새와 무엇인가 쏟아지는 소리가 들려와 확인해 보니 물이 또 다시 넘쳐 있었다.
장 씨가 다른 업체 기술자를 불러 확인해 본 결과 물탱크에 연결했던 배선이 몽땅 타버린 상태였으며, 큰 화재가 안 난 게 오히려 다행이었다고.
수리를 맡았던 김 씨는 장 씨의 항의에 "우리가 설치한 것도 아닌데 무슨 상관이냐"며 "고소할 테면 고소하라"고 되레 화를 냈다고 한다.
장 씨는 "사고가 또 날까봐 물탱크 배선을 모두 잘라놓은 상태"라며 "이러한 A사의 불친절한 서비스를 인근 충남 주민들도 많이 당했다"라고 성토했다.
A사 측은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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