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대령이 호텔실습생을 성추행했다가 말썽이 나 자진 전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서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C(49)씨는 제주 해군부대에서 현역 대령으로 근무하던 지난 8월 12일 서귀포시 모 관광호텔에서 실습대학생 A(20.여)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 헌병대로 이첩되자 최근 자진 전역했다.
C씨는 당시 친구와 함께 식사하러 호텔을 찾았으며, 오후 10시 30분께 야외 여자화장실에서 혼자 손을 씻던 실습생 A씨에게 접근, 1만원짜리 지폐 한 장을 꺼내 "주머니가 어디 있느냐"며 A씨의 몸을 더듬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고소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받은 C씨는 "술에 취해 그랬던 것 같다"며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고, 지난달 3일에는 A씨와 합의해 고소가 취하되기도 했다.
C씨는 그러나 지난달 13일 해군 제주방어사령부 헌병대가 자신의 성추행 사건을 넘겨받고 조사를 벌이자 같은 달 30일 스스로 전역했다.
해군 관계자는 "경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고 나서 다시 조사에 착수했다"며 "조사가 진행되던 중 C씨가 먼저 자진 전역할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징계위원회에 회부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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