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시에 거주하는 박 모(여.38세) 씨는 지난 2008년 혼수용으로 대우일렉트로닉스(대표 이성) 클라쎄 세탁기 'DWD-T125WWG'를 할인가 70만원에 구입했다.
박 씨는 최근 세탁을 위해 전원을 켜다 이상한 현상을 발견했다. 작동 표시부에 습기가 가득 차 있는 데다 코드를 꽂으면 '띡띡띡' 소리만 울리고 작동이 되지 않았던 것.
박 씨는 당장 대우일렉트로닉스 측에 수리를 신청했다.
그러나 일이 밀렸다며 5일이 지나서야 방문한 A/S기사는 오히려 "배관이 파열돼 회로가 전부 손상됐다. 조금만 빨랐어도 회로판을 살릴 수 있었는데 왜 진작 얘기하지 않았느냐"고 되물었다고.
만약 세탁기 코드를 계속 꽂아둔 채로 두었더라면 회로판이 합선 됐을 수도 있었다는 게 A/S기사의 설명이었다.
박 씨가 평소 세탁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 코드를 빼놓는 습관이 없었다면 합선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박 씨가 더욱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은 17만6천원이나 되는 수리비였다.
박 씨는 "보통 10년을 사용하는 세탁기가 2년반 만에 치명적 고장이 발생했으면 처음부터 하자가 있었다는 건데 품질보증기간 끝났다고 고객이 무조건 책임지라는 것이냐"며 항의했으나 규정대로 할뿐이라는 게 A/S기사의 답변이었다.
심지어 상담센터에서도 "표시부에 습기가 찰 정도로 회로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예측은 아무리 기술자라도 할 수 없는 것"이라며 "A/S기사님이 수리비용이 커지니 괜히 미안해서 그렇게 한 얘기"라고 얼버무렸다고.
박 씨는 "솔직히 하자를 인정했으면 이렇게까지 항의 안 하는데 자꾸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며 "늑장 A/S로 문제를 더 크게 만들고도 에어컨 수리 때문에 늦었다는 말도 안 되는 변명을 해 더욱 화가 났다"고 성토했다.
이와 관련 대우일렉트로닉스 관계자는 "정확한 하자원인은 좀 더 조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급수벨브 문제로 작동표시부에 습기가 찬 것이지 제품 자체의 결함이 아니다"라며 "방전문제를 제기했는데 그렇게 따지면 어느 가정의 세탁기든 같은 문제가 일어날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수리비의 경우 적절하게 책정된 가격에서 14만1천원으로 20% 할인 해주기로 한 것을 고객이 거부했다"라며 "다만 A/S가 늦었다던지 설명이 부족했던 점은 사실인 만큼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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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대우 일렉세탁기 회로 기판 불량 습기차는거로 인해 pcb불량으로 부품 전체 교체 수리비 76000원 냈습니다. 회로기판 습기차는거 회로기판과 본체 연결부위에 방수처리만 하여도 되는것을 안하는 저질 as의 원조를 보여주는 대우일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