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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권고사직 등 3천명 감원 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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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권고사직 등 3천명 감원 태풍
  • 임민희 기자 bravo21@csnews.co.kr
  • 승인 2010.10.1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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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컨슈머파이낸스=임민희 기자]전 직원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실시키로 던 국민은행(은행장 민병덕)이 상당수 직원들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당초 어윤대 KB금융지주회장이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상당한 진통이 예고되고 있다. 은행의 재도약을 위해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측면도 있는 만큼 인적 구조조정보다는 어 회장 등 경영진의 말바꾸기가 더 큰 논란을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14일 오후 상당수 직원들에게 사전에 동의나 협의없이 전화나 문자메시지(SMS) 등을 통해 '희망퇴직 대상'이라는 통보를 보냈다.

국민은행은 희망퇴직과 권고사직을 합쳐 3천명정도를 감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초 2천명 정도를 희망퇴직시킬 예정이었으나 내부 협의를 통해 그 수를 3천명수준으로 늘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11일 노사 합의를 통해 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희망퇴직자에게는 24개월(최대 36개월)분의 특별퇴직금(기본급 기준)과 자녀학자금 지원, 퇴직자 전원 일자리지원 등을 약속했다.

생산성 향상을 이유로 실시했던 국민은행 희망퇴직은 그러나 대규모 권고사직사실이 알려지면서 '강제 구조조정'을 위한 명목상의 조치에 불과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

국민은행 노조 측은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과 민병덕 국민은행 행장 등 경영진이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깨고 강제구조조정을 강행했다며 크게 반발,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국민은행은 지난 9월 29일 경영협의회에서 영업점별로 실적이 부진한 직원들을 선별해 성과향상추진본부를 신설하겠다는 방침을 노조에 제시했으나 노조 측은 강제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라며 강력 반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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