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4회 만에 수목극을 평정한 SBS '대물'의 정치 외압설 논란이 일고 있다.
1회부터 6회까지 대본을 집필한 황은경 작가가 교체됐기 때문. '여인천하', '무인시대' 등 사극을 주로 써왔던 유동윤 작가가 남은 분량의 집필을 맡는다.
현 정권을 겨냥한 듯한 대사나 고현정이 맡은 서혜림이라는 여성 대통령 캐릭터가 특정 정치인을 염두 해 설정됐고, 극중 정당명친 '민우당'은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을 겨냥했다는 오해를 샀다. 이를 정치권에서 불편하게 여겼다는 것이다.
노컷뉴스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황 작가는 "정치외압은 없었다"며 "1회부터 6회까지 대본을 공개해 오해를 풀겠다"고 못 박았다.
이어 "권상우의 '들판에 쥐새끼가 득실하는데' 등 드라마 속에서 화제가 된 몇몇 대사들은 내가 쓴 게 아니다"고 말했다.
'민우당' 명칭에 대해서는 "창작물"이라며 "'국민의 친구' 당이라는 뜻으로 지은 것인데 확대 해석 될 줄 몰랐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대물' 제작진 측은 "황 작가와 오종록PD의 시각 차이로 메인 작가 교체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전체적인 스토리와 연출 방향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유동윤 작가도 2008년 대물의 기획 당시 작가로 참여했다가 드라마 편성이 지연되면서 잠시 빠져있었을 뿐"이라며 외압설에 대해 해명했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