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방송 인터넷판은 마이크로소프트(MS) 보고서를 인용, 한국은 1천대당 14.6대 가량이 '봇넷'에 감염돼 세계에서 가장 높은 감염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올 상반기 전세계 6억대 가량의 PC를 대상으로 봇넷 감염 실태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감염대수는 미국이 220만대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브라질이 55만대가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봇넷은 악성 봇에 감염돼 명령.제어 서버에 의해 제어되는 대량의 시스템들로 구성된 네트워크로 이용자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스팸과 피싱 이메일 발송, 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등 사이버 범죄에 악용된다.
또 해커들이 감염 PC에서 지하 경매 사이트 등에서 판매될 정보를 찾고 있어 PC 이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PC가 일단 스팸이나 감염 웹페이지에 의해 봇넷에 감염되면 해커들에 의해 장악돼 사이버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
영국 MS 보안 책임자 클리프 에번스는 PC이용자들이 악성 네트워크에 이용당하는 위험성이 점차 늘어나고 있음을 경고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면서 "대다수 사람들이 바이러스가 어떤 것인지는 알고 있으나 봇넷에 대해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일단 해커들이 봇넷으로 PC를 장악하게 되면 모든 유형의 악성 코드를 깔아놓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럴 경우 다른 PC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원천 PC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MS는 지난 4월부터 3개월 동안 650만대 이상의 감염 PC를 치료했으며, 이는 작년 동기 같은 기간의 2배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에반스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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