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컨슈머파이낸스=임민희 기자]한화그룹이 푸르덴셜투자증권(대표 임일수)과 한화증권(대표 이용호)간의 합병을 추진 중인 가운데 김승연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 사건 여파로 합병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증권은 지난 6월 푸르덴셜투자증권과 푸르덴셜자산운용 인수대금 3천400억원을 미국 푸르덴셜금융그룹 측에 지급하고, 인수를 최종 확정지었다. 이후 9월 15일 자회사인 푸르덴셜투자증권을 내년 1월 흡수 합병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한화증권과 푸르덴셜투자증권이 합병을 하려면 먼저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아야 하지만 이는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최근 김승연 회장의 차명계좌를 통한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해 수사상황 및 결과를 지켜본 후 인가시기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이에 따라 한화증권과 푸르덴셜투자증권간 합병 시기가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화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서부지검은 금감원이 발견한 차명계좌 5개 외에도 수십 개를 추가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한화그룹의 주요 임원과 회계담당 등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 계좌의 실제 주인이 누구인지와 차명계좌가 더 있는 지, 차명계좌에 조성된 비자금 중 일부가 정관계로 흘러들어 갔는지 등에 대해 집중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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