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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 한류 타고 일본인 입맛 사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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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 한류 타고 일본인 입맛 사로 잡았다"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0.10.20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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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한류열풍을 타고 교촌치킨이 일본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출판사인 코단샤에 근무하는 스기야마 유코 씨는 남성그룹 슈퍼주니어가 광고모델로 활동 중이라는 이유로 교촌치킨을 접했다가 정기적으로 한국을 찾아와 치킨을 먹고 갈 정도로 열성팬이 됐다.

그녀가 밝히는 한국 문화와 맛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 한국 문화의 매력은 무엇입니까?

사람과 사람의 사이가 가까운 점이예요. 일본 사람들도 낯선 사람들에게 친절하지만 한국 사람처럼 가깝지는 않아요.

1997년 베트남 여행 때 그곳 여성들이 한국 드라마 속 여배우의 화장을 따라하는 걸 보고, ‘아, 한국문화란 어떤 힘이 있길래 이 사람들이 이렇게 열광할까’하는 생각을 갖게 됐죠. 바로 그해 한국을 처음 찾았어요. 남들처럼 서울N타워를 보고, 명동에서 쇼핑을 하고 불고기와 비빔밥을 먹었죠. 그래도 그때는 진짜 한국문화를 만난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한국 방문을 하시면서 소중한 추억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한국 여행을 1년에 3~4번은 옵니다. 한번은 서울에서 관광을 하고 큰 맘 먹고 지방 축제를 보러 갔죠. 너무 재미있게 보내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라서 그만 서울 가는 막차를 놓친 거예요.

그래서 당황하고 있는데 한 여자 대학생이 저를 숙박시설이 있는 대전까지 안내해줬어요. 같이 택시까지 타고 대전까지 와줬죠. 그게 인연이 되서 그 학생이 머물고 있는 서울 홍익대학교 앞에도 가게 되고, 이제는 오랫동안 연락하는 한국인 친구가 됐어요.

낯선 사람에게 그렇게까지 친절을 베풀기가 쉽지 않은데 한국 사람들은 그런 일을 아무렇지 않게 해줘요. 아마 음식에서도 그런 점이 드러나는 것 같아요. 교촌치킨을 맛 보면 일본사람들은 홀딱 반할 거예요. 한국 음식이지만 정말 너무 너무 가깝게 느껴지거든요.

▲ 출판업에 종사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 어떤 일을 하시나요?

소설, 만화책 등의 판권 계약에 대한 업무를 하고 있어요. 영화를 만들거나 애니메이션을 만들 때 원작자와 제작사를 중간에서 연결해주는 일을 하죠.

▲ 여유로운 시간에 가장 많이 할애 하는 일들은 뭔가요?

한국 드라마를 보는 일이겠죠.(호호)

그 다음으로 하는 일은 인도무용이예요. 한 동안 바빠서 잘 못했는데 몇년 전부터 다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어학당에서 한국어 공부하는 것도 있고요. 1997년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한국어를 지금처럼 잘 하지 못했어요. 지금은 한국인들과도 편안하게 대화를 나눠요.

▲ 교촌치킨은 어떻게 접하게 되었나요?

방송에서 슈퍼주니어가 치킨광고 촬영하는 모습을 소개한 적이 있어요. 그때 일본에는 치킨이라는 음식이 없었어요. 적어도 제가 사는 아카사카에서는 말이죠. 물론 도쿄같은 대도시에는 있을지 모르지만 여전히 일본인에게 치킨은 생소한 음식이예요.

그래서 한국에 왔을 때 큰맘먹고 치킨을 먹었어요. 서울 강남에 있던 교촌치킨 매장이었죠. 사람이 가득한 그곳에서 처음 맛본 교촌치킨은 정말 놀라울 정도로 맛있었어요. 세상에 이런 맛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 뒤로 한국 여행을 올 때마다 교촌치킨을 잔뜩 먹고 돌아가요.

한번은 남편한테 권했는데 남편도 너무 맛있어해서 다시 직장 선배에게 권해 이제는 모두 교촌치킨 마니아가 됐죠. 이번에 한국에 온 건 지난번 제가 이메일로 슈퍼주니어 브로마이드를 부탁했는데, 교촌치킨에서 흔쾌히 보내주신 데 감사하기 위해서예요. 교촌치킨 너무 맛있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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