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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브랜드 '펌프형 화장품' 내용물 낭비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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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브랜드 '펌프형 화장품' 내용물 낭비 심각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0.10.2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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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페, 뉴트로지나 일부 펌프형 제품의 경우 내용물의 최고 20%까지 남아 최대 4천원까지 낭비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소비자들이 화장품, 치약, 소스 등을 사용하다보면 포장용기에서 내용물을 끝까지 사용하려고해도 더 이상 내용물이 나오지 않아 끝까지 사용하지 못하고 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생활용품 37종(샴푸 6종, 바디워시 5종, 치약 5종, 클렌징폼 5종, 바디로션 4종, 로션 4종, 파운데이션 1종, 소스류 5종)을 대상으로, 제품을 사용하고 포장용기에서 더 이상 내용물이 나오지 않을 때 포장용기 안에 남은 양이 얼마나 되는지를 측정한 결과 펌프형의 경우 내용물의 최고 20%까지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소시모는 각 제품 종류별로 3~5개의 시료를 구입한 뒤 소비자들이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것처럼 포장용기에서 더 이상 내용물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내용물을 꺼내고, 용기에 남은 량을 측정해 평균값을 냈다.

조사결과 37종의 제품(총 125개 제품) 중 남은 양이 가장 많은 제품은 펌프형 용기에 담긴 바디로션 '뉴트로지나 노르웨이젼 포뮬러 릴랙싱 바디모이스춰라이저(표시량 450ml)'이었다. 이 제품은 펌프형 용기의 펌프를 눌러도 더 이상 나오지 않는 남은 양이 실제용량의 20.15%(91.86ml)로 나타났으며, 이를 가격으로 환산하면 2천922원이 포장용기 안에 남은 셈이다.

조사대상 중 남은 양을 가격으로 환산했을 때 가격이 가장 높은 제품은 '아이오페 포맨 파워에이징 에멀젼(표시량 100ml)'로 나타났다. 이 제품은 펌프형 용기의 펌프를 눌러도 더 이상 나오지 않는 남은 양이 실제 용량의 13.35%(13.38ml)로, 이를 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4천원으로 나타났다.

소시모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관련업체 11곳에 포장용기 개선을 촉구했고 아모레퍼시픽, 한국존슨앤드존슨, 애경산업, CJ제일제당, 대상 등이 구체적인 포장용기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앞으로 개선된 형태의 포장용기를 적용하기로 밝혀왔다고 전했다.

소시모 측은 "제조업체는 소비자가 남아 있는 내용물의 양을 확인할 수 있고, 최대한 내용물을 꺼내 쓸 수 있도록 펌프대롱의 유연성, 방향, 길이 등을 개선해 용기에 남는 양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펌프 형 용기의 뚜껑이 열리도록 구조를 개선해 펌프로 내용물을 뺄 수 없을 때, 뚜껑을 열어 내용물을 덜어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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