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은 연극, 웃음과 감동이 사랑을 꿈꾸게 하는 연극이 있다. 영화에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 있다면 연극에는 이 ‘놈’들이 있다. ‘사랑했던 놈, 사랑하는 놈, 상관없는 놈’이다. 이 작품은 대학로에서 소극장의 아름다운 기적이라는 타이틀로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연극 ‘사랑했던 놈, 사랑하는 놈, 상관없는 놈’은 작가, 연출, 배우들의 최일선 스텝들이 모여 직접 기획하고 만든 작품으로 제작사의 거품을 빼고 관객과 바로 소통하는 화제의 연극이다. 또한 연극 ‘집도절도’로 소극장의 기적을 이룬 바 있고, 뮤지컬 ‘만화방 미숙이’로 2008년 대한민국연극제 창작뮤지컬대상과 뮤지컬대상에서 극본상 노미네이트 된 이성자의 최신작이다.
이 작품은 서로가 서로에게 절친인 세 명의 남자들이 나온다. 31살 병호, 32살 철용, 33살 승진은 울고, 우기고, 싸우고, 웃기고 설득하는 듯 생쑈를 벌이며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10년 사귄 여자친구에게 결별을 통보받아 제정신이 아닌 병호, 이혼 후 새로운 사랑을 만나 결혼을 앞둔 승진, 이 대립적인 상황에 놓인 두 친구의 감정 사이에서 정신없는 철용의 고군분투기는 놀랄만한 반전도 기다리고 있다.
겉모습만 어른인 30살 초반의 세 남자의 치졸하고, 이기적이며, 소심한 싸움은 우리 주변의 30대 남성들과 크게 다르지 않아 공감대를 형성한다. 골 때리게 유쾌하면서, 묘하게 가슴 찡해 사람을 울리는 이야기를 만나고 싶은 이들에겐 더 없이 좋은 공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극 ‘사랑했던 놈, 사랑하는 놈, 상관없는 놈’은 지난 1월 1일부터 공연 돼 오는 12월 31일까지 대학로 연극사랑 솔나무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