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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세일즈 인턴제'로 실적 챙기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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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세일즈 인턴제'로 실적 챙기기 논란
  • 김문수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10.26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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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컨슈머파이낸스=김문수 기자] 최근 SC제일은행(은행장 리차드 힐)이 운영하는 ‘세일즈 인턴 제도’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SC제일은행 측이 '문제의 논란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을 펴고 있어 주목된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이 운영하는 ‘세일즈 인턴제도’를 둘러싼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들 인턴에게 정규직 전환 가능성을 내걸고 영업과 실적을 강요하면서도 타 은행보다 수당은 낮게 지급하고 있어 '자회사 실적 챙기기'가 아니냐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 

SC제일은행은 지난해부터 이 제도를 도입한 뒤 이들 인턴사원에게 영업현장에서 고객들에게 직접 상품을 판매하는 일을 맡기고 있다.

하지만 이 제도는 인턴 기간이 1년으로 긴데다 은행 측이 신용대출과 신용카드 할당량을 주고 영업을 독려하는 등 인턴들에게 과도한 실적 압박을 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켜 왔다.

이에 따라 인턴들은 대출상담사들의 고객 명단을 파악해 대출상담사가 판매한 고금리 상품을 금리가 낮은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도록 하는 방식으로 영업 실적을 올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들 인턴은 100만원 보다 낮은 기본급 90만2천원의 수당을 받고 점주 영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같은 ‘세일즈 인턴제도’ 논란은 이달 초 취업포털 사이트 등에 세일즈 인턴 2기 채용 공고가 올라온 뒤 부정적인 댓글이 줄을 이으면서 확산됐다.

은행 측이 실적 상위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가능성을 내비치다 결국 이를 시행하지 않았고 대신 정규직 채용 때 일부 가산점을 주는 것에 그쳤다는 게 댓글의 주된 내용이다.

이에 대해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우수 인턴에게 정규직 지원 및 채용시 가점이 부여된다고 한 적은 있으나, 실적 상위 20%를 당장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1차 세일즈 인턴제도를 완료한 48명 가운데 50% 이상이 정규직 채용시 서류 전형에 합격했으며 이중 5명이 채용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규직 채용시 서류전형 평균 경쟁률이 100대1에 이른점을 감안할 때, 세일즈 인턴의 절반 이상을 서류 전형에서 통과시킨 것은 충분한 우대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세일즈 인턴제는 금융기관 취업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데 목적을 둔 프로그램”이라며 “이들을 통해 실적을 올리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향후 사회생활에 대한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일즈 인턴제도를1년 과정으로 운영해온 SC제일은행은 2기 채용부터 6개월로 변경해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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