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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4년만에 첫 분기적자..'스마트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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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4년만에 첫 분기적자..'스마트폰 때문에'
  • 안광석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10.2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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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4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LG전자는 실적공시를 통해 지난 3분기에 매출 13조4천291억원, 영업손실 1천852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LG전자의 분기 실적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본사와 해외법인을 합산한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실적을 발표하기 시작한 2007년 이후 처음이다.

3분기 매출은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작년 동기 대비 2% 줄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에어컨 매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7% 하락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는 매출 5조3천591억원, 영업이익 1천229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평판TV 판매량(660만대)이 작년 동기 대비 37% 늘면서 매출이 9% 증가해 전반적인 수요 부진 속에서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판가하락이 있었지만, 지속적인 비용절감으로 수익성은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반면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MC) 사업본부의 휴대전화 사업부문은 매출 2조9천706억원에 영업손실 3천38억원을 기록,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는 선진국 시장에서의 판매가 부진했던 탓에 전체 판매량(2천840만대)이 전분기 대비 7% 줄었으며 스마트폰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비용은 늘어난 반면 판가는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급감했다.

가전을 담당하는 홈 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는 북미와 아시아 지역에서 판매가 늘어나면서 매출 2조7천502억원, 영업이익 67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9% 증가했지만 판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줄어들었다.

에어컨(AC) 사업본부는 늦더위의 영향으로 판매가 늘면서 작년 동기 대비 35% 늘어난 1조1천7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원화강세, 지속적인 신사업(태양전지·LED 조명) 투자 등의 영향으로 5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솔루션(BS) 사업본부 역시 모니터 판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매출 1조1천921억원, 영업손실 69억원의 부진을 보였다.

LG전자 관계자는 "4분기의 경우 성수기라는 특성상 판매량은 늘겠지만 업체간 경쟁으로 인한 판매가 인하, 마케팅 비용 확대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며 "스마트폰 역시 지속적인 투자로 제품경쟁력은 향상되겠지만 단기간에 수익성이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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